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밤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충남도가 집중호우 피해 예방을 위해 충남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인명피해 우려지역 집중 점검에 나선다.
김기영 행정부지사는 14일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대처 상황 등 도내 현황과 앞으로의 대책을 발표했다.
도내에선 이날 오전 4시 기준 공주·보령·논산·계룡·금산·부여·서천·청양 등 8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오전 5시 기준 천안·아산·서산·당진·홍성·예산·태안 등 7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오전 5시 기준 도내 평균 누적 강우량은 97.9㎜이며,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부여지역으로 강수량은 138.1㎜로 집계됐다.
앞으로 이틀간 도내 평균 예상 강수량은 80∼200㎜이며, 많은 곳은 300㎜ 이상이 전망된다.
도내 통제 현황은 △둔치주차장 21개소 △하천변 산책로 29개소 △기타 19개소 등 총 69개소다.
도는 집중호우 피해 예방을 위해 지난 13일 선제적으로 시군과 호우 대비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열고 인명피해 우려지역 사전 통제, 반지하주택 침수방지시설 조속 설치 등을 당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피해 발생 시 신속한 구조·구급과 시설물 응급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각 시군 재난부서를 중심으로 경찰 및 소방과 긴밀한 협업 태세 유지도 강조했다.
또 충남재난안전대책본부는 13일 오후 9시 20분부터 비상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24시간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 김 부지사는 “선행 강우로 지반 약화에 따른 붕괴 사고가 우려됨에 따라 도·시군 부단체장 중심으로 사면붕괴 위험지역, 산사태 우려지역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480개소를 집중 점검할 것”이라면서 “기상 상황을 지속 관찰하고 충남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 유지를 통해 피해 예방 및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부지사는 “강수 집중시간 외출을 자제해 줄 것과 위험 유형별 행동요령 등을 담은 긴급재난문자 등을 통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