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폴란드 의전서열 1위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2위 엘쥐비에타 비테크 하원의장과 3위 토마슈 그로츠키 상원의장은 별도 면담했다. 4위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총리와는 오찬을 함께하는 등 폴란드 최고위층과 만나 양국 관계 발전에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두다 대통령과 폴란드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양 정상 임석하에 양국은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와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양해각서(MOU)', '교통인프라 개발 협력 MOU'를 체결했고, 양 정상은 기존 방위산업, 인프라뿐만 아니라 원전과 전기차 등 미래성장동력, 글로벌 안보까지 양국의 협력 영역을 확대·심화하기로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비테크 하원의장과의 면담에서 올해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0주년을 맞이한 것을 축하했다. 양측은 그간 양국 행정부뿐만 아니라 의회 차원에서도 고위급 교류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폴란드 의회 차원의 지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그로츠키 상원의장과 면담에서 미래 첨단 산업, 원전, 방산 등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 방안과 함께 보건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모라비에츠키 총리와는 오찬을 함께하고 양국 간 교역·투자, 원전, 방산, 인프라 분야의 실질협력 확대와 문화, 인적교류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전문가인 모라비에츠키 총리가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기여해 준 점에 사의를 표하고, 폴란드 진출 한국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협력 확대 유망분야로 원전, 에너지, 인프라 분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을 제시하고 이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배가해 나가자고 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도 이에 적극 공감하면서, 특히 우크라이나 재건을 한국과 협력하여 추진하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폴란드의 독립을 위해 전사한 이름 없는 용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를 했다. 두다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공식 만찬에도 참석해 한국과 폴란드 양국이 '솔리다르노시치(Solidarnosc)', 연대의 정신으로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나가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