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약 33%가 장마철인 7~8월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11일 최근 3년간 기상상태에 따른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2.01명으로 맑은 날(1.31명) 대비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빗길 사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월별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는 장마철인 7월과 8월에 가장 많았고, 9월과 6월이 그 다음으로 높았다.
최근 3년간 장마철 빗길 고속도로 교통사고 치사율은 9.14명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도로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4.5배 높은 수준이다. 7월부터 8월까지 맑은 날 고속도로 교통사고 치사율보다는 약 3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차종과 기상 상태별 교통사고 분석에서는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중 32.0%인 248명이 화물차 및 버스 등 대형차량으로 인해 발생했다. 대형차량의 경우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이 맑은 날보다 평균 1.8배 이상 높았다.
정용식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장마철에 빗길을 운행하는 경우에는 맑은 날보다 사고 위험성이 높아진다"며 "기상악화가 됐을 때는 평소보다 20% 이상 감속,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인 경우 최고 속도 50% 이상 감속 운전으로 안전운전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