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천무가' 등을 그린 김호연 화백이 10일 오전 6시 6분께 서울 한 병원에서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67세.
1956년 강원도 인제에서 태어난 고인은 동국대 미술학과와 대학원을 나왔다. 서양화(유화)를 전공한 김 화백은 1980년대 중반부터 무녀의 눈빛을 담은 '굿을 하는 무녀'를 그리기 시작했고, 1991∼1994년 뉴욕주립대 초청교수를 거친 뒤에는 유화에서 벗어나 한지와 먹, 단청 안료 등을 사용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미술학과 교수로 강단에 서는 한편, 무녀들의 수호신인 '바리공주'와 죽은 이를 위한 노래인 '황천무가', 장수를 바라는 '십장생도' 등을 그렸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일순씨와 사이에 1남2녀로 김효인(투데이신문 경제산업부 기자)·김보아·김재형씨와 사위 김정구씨 등이 있다. 빈소는 동국대 경주병원 장례식장(왕생원) 특실 3호실, 발인 12일 오전 6시 30분, 장지 경주하늘마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