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최근 부쩍 정치권에서 소환당하는 김동연(DY), 이유는?

2023-07-09 04:45
  • 글자크기 설정

민주당 소속이면서 여야 모두 적이 없다는 장점...호남에서 19.2%로 1위

경기도민을 위해 오직 먹거리 창출을 위한 '1호 세일즈맨'으로 나선 덕분

김동연 지사 [사진=경기도]
요즘 정치권에서 김동연 경기지사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자치단체장으로서가 아니라 정치인 신분으로 곧잘 소환되고 있다. 특히 야당에서 그렇다. 김 지사로선 부담이면서도 내심 반가워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지금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취임 두 번째 해외 투자유치를 위해 인도를 방문하고 8일 돌아왔다. 그러는 사이 국내 정치는 여전히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놓고 여야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 여·야 주장의 진실이 명쾌히 밝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이를 접하는 국민들의 피로감도 그만큼 높아졌다.
 
이 때문은 아니겠지만, 최근 부쩍 현 정치권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팽배해지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적 갈망도 커지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정치인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야 지지율이 20%대를 넘나들고 무당층이 25%를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나타나는 현상이라 기존 정치권의 긴장은 당연하다. 정치권에서 신당 창당 소식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이른바 ‘제3지대’ 신당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여론도 그리 나쁜 편은 아니어서 앞으로 더 많은 창당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기존 정치세력의 헤쳐모여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여당인 국민의 힘이나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나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은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특히 단일대오로 무장한 집권당 국민의 힘보다는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는 것 같다. 게다가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으로 친명 비명 친문 비문으로 조직 균열 조짐까지 보이자, 일부에선 현 이재명 대표체제 대안 찾기에 고심하는 분위기마저 읽힌다. 비록 아직 물밑 여론이지만 정치 일선에서는 만만찮게 거론되는 것 또한 현실이다.
 
최근 이런 작금의 정치 상황을 두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여론조사를 했다. 매월 하는 것이지만, 김 지사가 5월 ‘전국 광역단체 평가 조사’에서 56.8%를 기록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얻은 49.1%에 비하면 월등히 높아진 수치다. 특히 이러한 긍정 평가는 전국 자치단체장 중 최고여서 의미가 크다.
 
참고로 지난 2월부터 지난 지방선거 득표율보다 긍정 평가가 꾸준히 높게 나타난 자치단체장은 김 지사가 유일해 의미를 더했다. 그만큼 지난 1년간의 김 지사는 도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경기도민을 위해 오직 먹거리 창출을 위한 1호 세일즈맨으로 나선 덕분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의 평가가 주목받는 이유도 있다. 민주당 소속이면서 여야 모두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물론 당내 지지층이 부족한 ‘단기필마(單騎匹馬)’라는 핸디캡이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비토 세력 또한 없다는 것은 요즘 같은 정치판에선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이재명 대표의 대안은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보는가'라는 조사에서도 상위 반열에 올랐다.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5월 16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 지사는 15.9%로 이낙연 전 대표 17.1%에 이어 두 번째로 선호도가 높았다. 더 흥미로운 점은 호남에서 19.2%로 1위를 했다는 점이다. 이낙연 전 대표의 16.4%와 비교해 비록 오차범위(±3.0%포인트) 내였지만 충청 출신의 김 지사로선 호남의 인기를 등에 업고 대권에 도전해 볼 만하다.
 
물론 시시때때로 변하는 여론조사만으로 모든 걸 판단하긴 아직 이르다. 그렇지만 지나온 김 지사의 정치 행정가로서의 여정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아 보인다. 주경야독(晝耕夜讀) 고졸 신화의 주인공에다 경제부총리 출신의 전문가, 운동권도 민주당 주류도 아닌 남다른 색깔이 중도층의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그런데도 김 지사는 아직 정치적 포부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도지사직에 충실하며 오직 도민의 먹고사는 문제와 젊은 세대의 기회 창출을 위해 헌신하면서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 '기회경기' 만들기에 몰방하고 있다.
 
이를 볼 때 현재로선 “나무는 가만히 있는데 바람이 자꾸 가지를 흔드는 격”이지만, 김 지사의 능력에 희망을 거는 사람들은 점점 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아무튼 작금의 여론이 ‘찻잔 속 태풍’에 머무를 것인가, 아니면 김 지사의 포부대로 ‘새물결’이 되어 기성 정치를 덮을 것인가, 오롯이 앞으로 남은 3년의 김 지사 치적이 관건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1개의 댓글
0 / 300
  • 차단된 사용자의 댓글입니다.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