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오는 10~15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를 방문한다. 나토 정상회의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조율 중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나토 사무총장 면담, 네덜란드·노르웨이·리투아니아 등 연쇄 양자회담, 리투아니아 대통령 주최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대상 만찬,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기시다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일본 현지에서는 '오염수 관련 입장을 설명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떤 의제로 논의할지 사전 논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토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 부부는 12일 저녁 다음 방문지인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한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초청으로 이뤄지는 국빈급 공식 방문으로, 2009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이후 14년 만의 공식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13일 오전 폴란드 대통령궁에서 개최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열고, 올해 10주년을 맞은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양국 정상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포럼, 바르샤바 대학에서 한·폴란드 미래세대와의 만남, 폴란드 동포 간담회 등도 예정돼 있다.
한편 일각에선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폴란드에 인접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별도 방문 내지 정상회담은 계획에도 없고 현재 추진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