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6일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와 현대백화점 주식을 공개매수하고 현물출자를 통해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식 공개매수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계열 분리 가능성을 불식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현대지에프홀딩스 역시 현대백화점으로부터 받게 되는 배당금 수입 등으로 재무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각각 인적분할을 통해 두 개 지주회사 체제를 운영하려고 했으나, 현대백화점 인적분할 안건이 부결된 바 있다.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는 주식을 매수하는 대가로 현금이 아닌 자사 신주를 교환 비율에 따라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날 공시된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그린푸드(1012만5700주, 지분율 기준 29.9%) 주식을 주당 1만2620원에, 현대백화점(466만9556주, 지분율 기준 20.0%) 주식은 주당 5만463원에 각각 매수하는 대신 자사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다만 공개매수 참여 규모에 따라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신주 발행 물량은 달라질 수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공개매수 및 현물출자를 통해 현재 현대지에프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그린푸드 지분 10.1%와 현대백화점 지분 12.1%를 법적 요건인 30% 이상으로 확보할 예정”이라며 “현물출자의 과정은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공정한 참여 기회가 제공되고, 모든 주주의 이익이 일체 침해되지 않고 증대될 수 있도록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