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제주·남부·충청남부에 다시 장맛비…8일부터 차차 그쳐

호우특보가 내려진 지난달 3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카페를 찾은 입장객이 우산을 들고 정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말을 앞둔 7일 새벽부터 8일 밤까지 제주와 남부 지방에 최대 150㎜가 넘는 장맛비가 쏟아진다. 충청권 남부에도 비 소식이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남해상으로 이동하는 정체전선과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 영향으로 7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제주와 남부 지방에 빗방울이 떨어진다. 

이번 장맛비는 같은 날 충청권 남부로 확대됐다 토요일인 8일 오후부터 그치기 시작한다. 전남과 경남, 제주에는 밤까지 내린다.

7일 아침~낮과 8일 새벽~오전에는 제주와 전남권, 7일 오후~8일 아침에는 전북·경남권·경북권 남부 시간당 30~60㎜에 달하는 강한 비가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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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일 예상 강수량은 전남권·경남권·제주 50~100㎜다. 일부 전남권과 경남권 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에는 150㎜ 이상이 쏟아지는 곳도 있다. 전북과 경북권 남부는 20~80㎜, 충청권 남부와 경북 북부는 5~30㎜다. 전북 일부 지역엔 100㎜가 넘는 장맛비가 예상된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장마철 시작 후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된 상태"라며 "이어지는 강하고 많은 비에 따른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해수면 높이가 높은 기간이므로, 만조 때 배수 지연에 의한 해안가 저지대 침수도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지역 만조시간은 목포는 7일 오후 5시 14분과 8일 오전 6시, 부산은 7일 오후 11시 38분과 8일 낮 12시 7분, 제주는 7일 오전 1시 33분과 8일 오전 2시 21분이다.

장맛비가 그치면 다시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11일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전국에 소나기 내리는 날이 많다.

또한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장맛비를 몰고 오는 정체전선은 12일쯤 중국과 북한에 걸쳐 다시 활성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