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대기업 쏠림 심화에...중소기업 54.5% "외국인 채용 희망"

[사진=연합뉴스]

중소기업 4곳 가운데 3곳이 소프트웨어(SW) 전문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인력난 가속화에 중소기업 중 절반은 외국인 SW 전문 인력 채용을 희망했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SW 인력 채용과 관련해 기업체 187개사, 취업준비생 7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중소기업 75.4%는 ‘SW전문 인력 채용과 유지가 힘들다’고 응답했다. 이유로는 74.3%가 ‘필요한 역량을 갖춘 지원자 부족’을 첫 손에 꼽았다. 지원자 부족 원인으로는 ‘대기업과 연봉 격차로 인한 기업군 간 경쟁 심화’가 68.4%로 나타났다.

 
실제로 SW 취업준비생들은 중복 합격 시 67.9%가 대기업을, 26.6%가 중견기업이나 매출액 1000억원 이상 기업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중소·벤처·스타트업을 선택한 비율은 5.4%에 불과했다. 이유로 ‘임금이 적을 것 같아서’가 61.1%, ‘직업 안전성이 낮을 것 같아서'가 60.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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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전문 인력 대기업 쏠림 현상이 심화되자, 중소기업들은 외국인 SW 전문 인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외국 국적 직원을 채용한 중소기업은 27.3%다. 그러나 외국인 SW 전문 인력 채용 여부에 대해 중소기업 54.5%는 채용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인도(36.4%), 베트남(31%), 중국(11.8%) SW 전문 인력을 희망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60.4%는 외국인 SW 전문 인력 채용이 해당국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프로그램이 마련된다면 지원 의사를 밝힌 중소기업도 74.3%나 됐다. 취업준비생 55%도 외국인 SW 전문 인력이 국내 중소기업 SW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봤다.
 
이은청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중기부는 2027년까지 SW 분야를 중심으로 디지털 인재 10만명을 양성해 중소기업에 공급할 예정이다”라며 “국내외 유망 청년들과 기업 채용 수요를 연결해 미스매칭 해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