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金 의장 주재 회동…'이태원 특별법' 패스트트랙 지정 본회의 오른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김 의장,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 이소영 원내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하에 회동해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결의안 본회의 처리와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논의했다.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오염수 결의안에 대해 '합의되지 않은 결의안'이라며 민주당에 재논의를 요청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국회법 절차에 따라 진행키로 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인 '노란봉투법'은 국회법 절차에 따라 본회의에 부의될 예정이다.

윤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결의안을 결의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 당 입장에선 합의되지 않은 결의안을 처리하는 게 실효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그동안 국회 결의안 처리 관계에도 맞지 않다고 입장을 전달했다"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민주당에서 동의 건을 상정하도록 국회의장께 요청을 했고 국민의힘에서는 그 부분에 동의하지 않지만, 국회법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것에 대해선 민주당 계획대로 하는 것 아니겠는가라는 의견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논의 진행 과정에 양당 간 입장차가 있어서 민주당에서 국회법 절차에 따라 진행한다면 의장께서 어떻게 하실지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