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는 7월 1일부로 라면류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하한다고 28일 밝혔다.
전날 농심과 삼양라면이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 발언이 나온 지 9일 만에 라면 가격 하향 조정을 발표를 한 데 이어 오뚜기 역시 하루 뒤 제품가를 내려 한껏 자세를 낮추는 모습이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지난해 9∼10월에 (기업들이)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으로 내렸다"면서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9월 라면 출고가를 11% 인상했다. 지난 2010년 진라면 가격을 인하한 후, 10여년 간 원부자재, 인건비, 각종 제반비용 상승에도 2021년 7월까지 동결하다 같은 해 8월 라면 가격을 올렸다. 이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밀가루 가격이 급등하자 13개월 만인 지난해 9월 라면값을 상향 조정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번 라면 가격 인하로 서민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더 좋은 맛과 품질의 제품,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