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전' '미드소마' 등으로 국내에도 단단한 팬덤을 형성한 아리 에스터 감독이 3번째 연출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로 한국을 찾았다. 10여 년 동안 구상해 온 작품이자 가장 자신과 닮은 작품이라는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다시 한번 국내외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까?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는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감독 아리 에스터)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아리 에스터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엄마'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선 '보'(호아킨 피닉스)의 기억과 환성, 현실이 뒤섞인 공포를 담은 기이한 여정을 그린다.
전작 '유전' '미드소마'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죽음에 관한 공포와 두려움을 담아낸 아리 에스터 감독은 "제 영화를 통해서 사람들이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고 어떻게 다루는지 이야기해 보려고 했다. 왜 끌리는지 모르겠지만 이같은 주제에 관해 계속해서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긴밀한 관계에서 오는 공포와 불편해서 외면하고 싶은 충격에 관해 집요하게 다룬다. 그는 "관객들한테 긴장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방식은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것 같다. 제가 매우 많은 것들을 무서워하고 그런 걸 다 집어넣으면 공포를 느끼시는 것 같다"고 농담했다.
"난해하다"는 평가에 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제 영화에 관해 어렵다, 혼란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잘 이해가 가지 않더라. 제 입장에서 제 영화는 매우 단순하다. 이번 작품의 경우는 '제대로 살아보지 못한 삶에 관한 이야기' 같다. 유머도 있고 긴장과 불안도 있고 죄책감도 (이야기의) 한 축이다. 살아보지 못한 인생을 살아보는 것이 이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유전'의 토니 콜렛, '미드소마' 플로렌스 퓨가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화제가 되었다면 이번 작품은 호아킨 피닉스의 뛰어난 연기가 단연 일품이다. 그는 불안과 편집증에 시달리면서 엄마에게 순종적인 아들 '보'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에스터 감독은 "호아킨 피닉스와는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매우 많은 얘기를 나눴다. 경계했던 건 우리끼리 대본과 각 장면에 관해 너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기 때문에 촬영할 때 오히려 놓치는 점들이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호아킨 피닉스는 생생하고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하는 배우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가 열정적으로 생생하게 연기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감독으로서도 잘 살리기 위해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대사를 위한 대사로 다가가지 않도록 진정성 있는 걸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잘 알려진 '한국영화의 팬'이다. 그는 김기영 감독부터 이창동, 봉준호, 박찬욱, 홍상수, 장준환, 나홍진 등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영화의 강점에 대해 "감독님들마다 다를 것 같은데 최근 30년 기간 나온 작품을 본다면 한국영화만의 특별함이 있는 것 같다.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게 많고 모험적이고 실험적인 것도 많다. 봉준호, 박찬욱, 나홍진 감독님 작품을 보면 장르의 해체를 과감하게 하는 것 같고 영화의 형태나 구조에 있어서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자재로 본인의 입맛에 바꾸면서 가지고 노는 게 인상적이다. 그리고 영화적인 언어도 세련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영화를 만들 때 한국영화로부터 영감을 받기도 했냐는 질문에 "이전에 '미드소마' 인터뷰를 하다가 '지구를 지켜라'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이라 기사가 나온 것으로 기억하는데 조금 와전된 부분이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영화 '지구를 지켜라'에서 영감을 받는다고 했는데 특정 영화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험적이고 실험적인 자유로운 한국 영화 감독님들의 작품으로부터 전체적으로 영감을 받은 건 사실. 특히나 어떤 장르나 전형의 규칙들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 내가 과감하게 해도 된다는 것에 있어서 특별한 영감을 받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아리 에스터 감독은 '보 이즈 어프레이드' 개봉에 관해 "시원섭섭하다"며 "공허함도 느끼고, 보의 세상에 애착이 많고 보의 세계관이 잘 이해가 되기 때문에 외부로 떠나보내야 한다는 점에서 시원섭섭함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 모습이 반영된 것들이 좋아서 이런 비슷한 작업을 한 번 더 해도 되지 않을까 싶고 동시에 저를 잘 보여주는 영화를 끝까지 잘 만들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감사하다. 가장 아끼는 작품이기도 해서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보호를 잘 해줘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보 이즈 어프레이드'의 본질적 장르는 코미디라고 강조하며 "이 영화가 극장 상영하기를 바랐고 극장에서 상영하기 위해 큰 노력을 했다. 보의 세상에 몰입하고 빠져서 둘러싸이는 경험을 선사해 드리려고 애를 쓴 부분이 있으니, 극장에 오셔서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거들었다.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오는 7월5일 개봉한다.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는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감독 아리 에스터)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아리 에스터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엄마'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선 '보'(호아킨 피닉스)의 기억과 환성, 현실이 뒤섞인 공포를 담은 기이한 여정을 그린다.
전작 '유전' '미드소마'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죽음에 관한 공포와 두려움을 담아낸 아리 에스터 감독은 "제 영화를 통해서 사람들이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고 어떻게 다루는지 이야기해 보려고 했다. 왜 끌리는지 모르겠지만 이같은 주제에 관해 계속해서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난해하다"는 평가에 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제 영화에 관해 어렵다, 혼란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잘 이해가 가지 않더라. 제 입장에서 제 영화는 매우 단순하다. 이번 작품의 경우는 '제대로 살아보지 못한 삶에 관한 이야기' 같다. 유머도 있고 긴장과 불안도 있고 죄책감도 (이야기의) 한 축이다. 살아보지 못한 인생을 살아보는 것이 이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유전'의 토니 콜렛, '미드소마' 플로렌스 퓨가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화제가 되었다면 이번 작품은 호아킨 피닉스의 뛰어난 연기가 단연 일품이다. 그는 불안과 편집증에 시달리면서 엄마에게 순종적인 아들 '보'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에스터 감독은 "호아킨 피닉스와는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매우 많은 얘기를 나눴다. 경계했던 건 우리끼리 대본과 각 장면에 관해 너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기 때문에 촬영할 때 오히려 놓치는 점들이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호아킨 피닉스는 생생하고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하는 배우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가 열정적으로 생생하게 연기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감독으로서도 잘 살리기 위해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대사를 위한 대사로 다가가지 않도록 진정성 있는 걸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잘 알려진 '한국영화의 팬'이다. 그는 김기영 감독부터 이창동, 봉준호, 박찬욱, 홍상수, 장준환, 나홍진 등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영화의 강점에 대해 "감독님들마다 다를 것 같은데 최근 30년 기간 나온 작품을 본다면 한국영화만의 특별함이 있는 것 같다.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게 많고 모험적이고 실험적인 것도 많다. 봉준호, 박찬욱, 나홍진 감독님 작품을 보면 장르의 해체를 과감하게 하는 것 같고 영화의 형태나 구조에 있어서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자재로 본인의 입맛에 바꾸면서 가지고 노는 게 인상적이다. 그리고 영화적인 언어도 세련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영화를 만들 때 한국영화로부터 영감을 받기도 했냐는 질문에 "이전에 '미드소마' 인터뷰를 하다가 '지구를 지켜라'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이라 기사가 나온 것으로 기억하는데 조금 와전된 부분이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영화 '지구를 지켜라'에서 영감을 받는다고 했는데 특정 영화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험적이고 실험적인 자유로운 한국 영화 감독님들의 작품으로부터 전체적으로 영감을 받은 건 사실. 특히나 어떤 장르나 전형의 규칙들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 내가 과감하게 해도 된다는 것에 있어서 특별한 영감을 받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아리 에스터 감독은 '보 이즈 어프레이드' 개봉에 관해 "시원섭섭하다"며 "공허함도 느끼고, 보의 세상에 애착이 많고 보의 세계관이 잘 이해가 되기 때문에 외부로 떠나보내야 한다는 점에서 시원섭섭함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 모습이 반영된 것들이 좋아서 이런 비슷한 작업을 한 번 더 해도 되지 않을까 싶고 동시에 저를 잘 보여주는 영화를 끝까지 잘 만들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감사하다. 가장 아끼는 작품이기도 해서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보호를 잘 해줘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보 이즈 어프레이드'의 본질적 장르는 코미디라고 강조하며 "이 영화가 극장 상영하기를 바랐고 극장에서 상영하기 위해 큰 노력을 했다. 보의 세상에 몰입하고 빠져서 둘러싸이는 경험을 선사해 드리려고 애를 쓴 부분이 있으니, 극장에 오셔서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거들었다.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오는 7월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