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다보스포럼이라고도 불리는 세계경제포럼은 중국이 세계 경제와 글로벌 이슈를 주도할 목적으로 2007년부터 랴오닝성 다롄과 톈진에서 번갈아 가며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코로나19로 2019년 6월 다롄에서 열린 제13차 포럼을 끝으로 중단됐다가 올해 4년 만에 열렸다.
각국 정치인과 국제기구 관계자, 산업계·언론계 인사, 전문가·학자 등 국내외 인사 약 1500명이 참석했고 유정복 시장도 포럼의 공식 초청으로 참가하게 됐다.
한국 시도지사 중 유일하게 이번 포럼에 참석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세계무역기구(WTO) 응고지 사무총장, 베트남 팜민친 총리, 앤트그룹 에릭 징 등 세계경제지도자들이 참석한 세계경제지도자 모임 자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는 회복의 조짐을 보였으나 전 세계적으로 탈세계화와 자국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도시 간 협력이야말로 지역 성장 뿐 아니라 국가 성장에도 중요한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막식 후에는 여러 중국 언론사들과 인터뷰를 진행해 인천에 대한 현지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진윈(津雲)신문, 매일경제신문, 이코노미스트 등 현지 10여 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유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러시아-우쿠라이나 전쟁 등 국제정세와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세계 경제 회복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각국이 해결방안은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 시장은 돌고르수렌 소미야바자르(Dolgorsuren Sumiyabazar) 울란바토르 시장을 만나 한 몽골 우호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유 시장은 2017년 울란바토르시를 방문해 자매도시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인천지역의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한 ‘인천 희망의 숲’조성사업, 심장병 어린이 대상 의료지원사업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 청년창업자들의 울란바토르 진출에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며 “올 하반기 인천시 농업, 환경, 스마트 분야 협력프로그램에 다시 초청해 사업을 지속할 계획으로 양 도시 간 소중한 우정을 바탕으로 더욱 다양하고 활발한 교류가 전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집중호우 침수피해 재발 방지 위해 현장 점검
인천광역시는 이날 박덕수 행정부시장이 여름철 호우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침수피해 우려 지역을 방문해 집중호우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이날 방문현장은 지난해 8월 수도권 중심의 집중호우 발생 시 피해가 있었던 곳으로, 시는 그동안 응급복구 및 하수관로 정비 등 피해 재발 방지에 힘써 왔다.
우선 박 부시장은 저지대 상습피해 지역 침수방지 시설인 구월동 우수저류시설 설치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우수저류시설은 폭우가 내릴 때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했다가 비가 그치면 저장했던 빗물을 방류하는 시설인데, 인천에는 총 12개의 우수저류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그 외 5개 저류시설은 설계 또는 공사 중이다.
구월동 우수저류시설은 지난 2021년 8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12월 준공 예정이다.
이어 남동구의 A빌라 옹벽정비 현장에서는 폭우에 대비한 응급복구 및 정비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부평구 일신시장과 부평구청 사거리에서는 집중호우로 도로가 물에 잠기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대 하수관 준설 및 빗물받이 정비 상황을 점검했다.
박덕수 시 행정부시장은 관계 공무원들에게 “빗물받이 정비 및 하수 시설물을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해 집중호우에 대비하고 상황 발생 시 침수 피해 우려지역 거주민 대피에 소홀함이 없도록 선제 대응해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는 물론 피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많은 피해가 발생한 군·구를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계속할 예정인데, 특히 저지대 주택 등의 침수방지시설 및 개폐형 방범창의 추진사항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