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태양력으론 한계…전 세계 화석연료 사용 비중 82%

2023-06-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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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석탄·가스 소비량 압도적…석탄 생산량 7% 증가

에너지 소비량 늘어나며 화석연료 수요 늘어

[사진=AFP·연합뉴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풍력과 태양력 발전이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나, 화석연료 사용 비중이 여전히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에너지연구소와 컨설팅업체 KPMG 및 커니가 함께 발간한 ‘세계 에너지 통계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원유, 석탄 및 가스 등 화석연료 소비량은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82%를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 에너지 소비량은 전년 대비 1% 증가했으며, 늘어난 에너지 수요를 대응하는데 있어 화석연료의 역할이 컸다. 

보고서는 지난해 원유 소비와 생산량이 모두 늘었다고 밝혔다. 가스는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24%를 차지했다. 전년(25%)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석탄은 중국과 인도의 수요에 힘입어 소비량이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석탄 생산량은 7%나 증가했다.
 
화석연료가 계속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장악하면서 에너지 부문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0.8% 증가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풍력과 태양력 발전량은 전년 대비 각각 13.5%, 25%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늘었지만, 화석연료를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수력 발전을 제외한 신재생에너지의 사용 비중은 지난해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7.5%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사이먼 버리 KPMG 에너지 및 천연자원 총괄은 성명을 통해 “세계 에너지 소비량에서 화석연료의 비중이 82% 수준에서 굳어져 있다”며 “이는 정부가 에너지 전환에 시급성을 부여해야 하는 시그널로 작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줄리엣 데이븐포트 에너지연구소 회장은 “파키스탄의 파괴적 홍수, 유럽·북미의 기록적 폭염 등 세계가 기후변화로 인한 최악의 충격을 지난해 경험해야 했지만, 이번 보고서에서 에너지 전환에 관한 긍정적 소식을 찾기 쉽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파리기후협약이 요구한 것과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협정을 통해 지구 표면 온도의 상승폭을 산업화 전 대비 섭씨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당시 각국은 목표 달성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43% 줄여야 한다고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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