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세일즈] '한국어 배우기 열풍'…세종학당 한몫

2023-06-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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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초·중·고등학교 제1외국어로 채택

작년 기준 22곳 수강생 1만8000여명

현지인 한국어 전문 교원 양성도 추진

베트남 학생들이 베트남 거점 세종학당에서 한국문화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세종학당재단]


한국어가 두 나라를 더욱 가깝게 잇고 있다. 베트남 교육훈련부는 2021년 한국어를 제1외국어 중 하나로 채택해 초·중·고등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한국 정부가 베트남 내 한국어 확산을 위해 펼친 다양한 활동이 하나둘 결실을 맺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2일 베트남 국빈 방문 첫날 베트남 동포를 초청해 동포간담회를 가진 후, 하노이 국가대학교 별관에서 개최된 '베트남 한국어 학습자와의 대화'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하노이 국가대 한국어학과 학생 29명, 초·중등 한국어반 학생 11명, 세종학당 한국어 학습자 12명 등 학생들과 응웬 낌 선 교육훈련부 장관, 레 꾸언 하노이 국가대 총장 등 교육당국·학계 인사들까지 70여명이 함께했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K-컬처’가 확산되면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세종학당재단은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세종학당을 전 세계 85개국 248곳(2023년 기준)에서 운영하고 있다. 세종학당이 처음 개설된 2007년 740명에 불과했던 세종학당 수강생은 2022년 11만7636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베트남은 전 세계 85개국 중 세종학당 지정 수, 수강생, 국내 파견 교원 수가 가장 많은 국가다.
 
호찌민에 있는 베트남 거점 세종학당은 재단이 직접 설립하고 운영하는 베트남 지역 본부로 베트남 내 23개 세종학당(2023년 6월 기준)을 총괄 지원하고 있다. 베트남은 전 세계에 4곳밖에 없는 거점 세종학당 중 한 곳이다.
 
거점 학당은 지역 내 한국어 교육기관의 전문성을 높이고 한국문화 보급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지 교원 연수, 한국문화 전문가 파견, 한국어 교재 출판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베트남 내 세종학당 22곳 수강생은 1만8105명에 달한다.
 
세종학당재단이 베트남에서 한국어를 알리기 위해 다년간 노력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세종학당은 2021년 베트남 지상파 공영방송인 ‘VTV7’과 최초로 한국어교육프로그램을 공동 제작했다. 20회 방영된 한국어교육프로그램은 유튜브 조회 수 43만400회를 기록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23년에도 11월까지 새로운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VTV7’ 통해 송출할 계획이다.
 
세종학당은 베트남 내 한국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어 전문 교원 현지화와 역량 강화 방안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최윤정 세종학당재단 본부장은 “베트남 내 현지인 한국 교원 약 20명을 대상으로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베트남 거점 세종학당에서 한국어 교원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전문가 문화 수업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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