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물가 시대 휴가철을 앞두고 바가지요금을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이하 문체부)는 22일 “한국관광공사(사장 김장실)와 함께 전국 86개 문화관광축제를 대상으로 ‘착한 가격 캠페인’을 추진해 바가지요금 등으로 논란이 된 축제 수용태세를 개선한다“라고 발표했다. 축제 먹거리 가격을 사전에 제공하고 현장 모니터링, 관계자 교육 등 정부와 지자체, 지역주민이 함께 힘을 모아 개선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는 6월 30일 지역 문화·관광재단, 축제조직위원회 등 축제 주관기관들이 중심이 되어 ‘착한 가격’을 약속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또한 7월부터는 축제 주최기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대한민국 구석구석 축제통합페이지에서 먹거리 가격과 사진 등을 사전에 제공, 관람객들의 이용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7~9월 개최 예정 축제 중 바가지요금 대책을 미리 마련하는 축제에는 인플루언서가 출연해 합리적인 가격의 대표 먹거리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해 축제 기간 전에 홍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관광축제 현장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하반기에 열리는 문화관광축제부터 음식을 비롯한 판매 품목 가격 항목을 보다 세분화해 점검하고, 올해 12월에 예정된 2024년 문화관광축제 지정을 위한 심사에서 모니터링 결과를 반영할 방침이다.
축제와 지자체 관계자, 전문가들과의 협업도 진행한다. 문체부는 7월부터 9월까지 진행하는 ‘축제 아카데미’ 교육과정을 활용해 가을 축제 철을 대비한 관계자 현장 집합교육을 실시한다. 문화관광축제 개최 지자체와 지역재단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집합교육(3회)을 실시해 지역축제 먹거리 위생과 가격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바가지요금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축제전문가 자문회의도 개최(6월 21일~26일·총 5회)하고, 자문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축제를 운영·관리하는 지자체, 관계부처와 협의해 현장 합동점검 등 추가적인 협업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박종택 문체부 국장은 “바가지요금 없는 우수 축제를 국민에게 소개하고, 정부와 지자체, 지역주민이 함께 문화관광축제를 지역경제를 살리는 대표 관광콘텐츠로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