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조7000억원을 들여 글로벌 유니콘 기업 50개를 육성한다.
시는 성수동 삼표레미콘 옆에 있는 시 소유 서울숲 주차장 부지 10만㎡(3만300평)에 '서울 유니콘 창업 허브'를 조성해 스타트업 입주 지원에 나선다.
또 서울 고척동 서울남부교도소 이적지 1만7000㎡(5151평)에 '서울제조창업허브'를 건립해 스타트업이 개발한 제품 생산을 지원한다.
오 시장은 먼저 2030년까지 서울을 '세계 5위 창업도시'로 도약시키겠다며 유니콘 기업을 키워내는 성지로 성수동에 지어질 '서울 유니콘 창업 허브'를 꼽았다. 이곳에 1000개 스타트업이 융합해 창업 아이디어 발굴에서 기술 실증, 시제품 제작, 투자 유치까지 가능하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는 최근 삼표레미콘 부지에 글로벌미래업무지구(GFC)를 조성한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GFC와 '서울 유니콘 창업 허브' 등 성수동 일대에 미래 트렌드를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오 시장은 고척동 서울남부교도소 이적지에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위한 '서울제조창업허브'를 2027년까지 조성해 아이디어 발굴에서 설계, 디자인, 시제품 제작과 초도 물량 양산까지 제조 창업 관련 모든 주기를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이 모든 것은 아이디어·기술 등이 해외로 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여기에 '첨단 제조제품 현지화 지원센터'를 구축해 수출을 위한 현지 조사와 현지 시장에 맞는 제품 개량화, 인증, 애프터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특히 스타트업의 높은 생존율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첨단 제조 분야' 육성을 위해 내년까지 60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해 반도체·이차전지·스마트제조 등 첨단 제조 기업에 기업당 최대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