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코리아세븐 DT혁신팀장은 '제14회 소비자정책포럼'에서 '차세대 배송과 디지털 상생'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AI가 편의점을 또 한번 혁신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이 말하는 AI혁신에는 세븐일레븐이 도입한 드론 배송이 포함된다.
그는 "세븐일레븐뿐만 아니라 경쟁사 모두 입점 상품에는 큰 차이가 없다"면서 "대동소이한 제품력으로 승부할 것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얼마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냐 차별화가 필요한 이유다"라고 말한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배달'을 통한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이 팀장은 "전 세계적 팬데믹 이후 배달 시장이 급성장하는 동시에 배달 플랫폼 수수료, 환경 오염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차세대 배송 시스템 '로봇'과 '드론'을 도입해 기존 배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서울 서초 지역 4개 점포에서 '로봇 배송' 테스트를 시작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파트 1층으로 내려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배달 비용은 3분의 1로 줄었다. 월 평균 2건에 불과했던 배달 건수는 38건으로 19배나 높아졌다.
배달 소외 지역 해소를 위한 '드론 배송' 테스트도 한창이다. 배달 불가 지역에 배송이 가능해지면서 기업과 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배송 서비스다. 추가 배달로 편의점은 매출이 늘어났고 소비자는 제품 구입을 위해 차나 배로 멀리 이동하는 수고를 덜게 됐다.
세븐일레븐은 디지털 상생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나 AI 상권분석 솔루션 업체 등 다양한 스타트업과 제휴를 맺고 스타트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방침이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업체와의 상생은 오프라인 1만4000여 점포 중 수거할 폐플라스틱이 있는 점포를 온라인으로 알려줘 수거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AI 상권분석 솔루션 업체와는 협업을 통해 기존점포의 효율적인 운영과 신규점포의 출범을 지원할 수 있다.
이윤호 팀장은 "가맹점의 경쟁력 향상과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로봇 배송과 드론 배송 등 새로운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 관점에서 편리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