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해외직접투자 165억달러...기저효과에 전년 동기비 41.6%↓

2023-06-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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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투자 감소세는 멈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1분기 한국의 해외 직접 투자 금액이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1분기(1~3월) 해외직접투자액은 164억9000만 달러(약 21조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6% 감소했다. 1분기 기준으로 2009년(33억2000만 달러) 51.7% 감소한 이후 14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지난해 4분기(148억7000만 달러·-52.0%) 감소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10.9% 증가해 지난해 1분기 이후 연중 투자 감소세는 멈췄다. 전분기 대비 해외직접투자액은 2021년 4분기(79.2%) 이후 지난해 1분기(-8.7%) 감소세로 돌아서더니 2분기(-29.7%), 3분기(-10.6%), 4분기(-16.2%)까지 내림세를 보이다가 올해 1분기 5분기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해외직접투자는 국내 개인·법인이 외국법인 경영에 참가하기 위해 증권을 취득하거나 외국 영업소를 설치·확장·운영하는 등 해외사업 활동을 통칭한다.

2021년 4분기 309억2000만 달러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였던 해외직접투자는 지난해 1분기 261억8000만 달러, 2분기 194억6000만 달러, 3분기 175억6000만 달러, 4분기 139억6000만 달러로 계속 쪼그라드는 중이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주도하는 금리 인상, 고강 긴축 등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심현우 기재부 대외경제총괄과장은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2년 1분기의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면서도 "하지만 글로벌 고금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지난해 1분기 이후 이어진 분기별 투자 감소세는 중단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제조업 투자는 지난해 1분기 반도체 관련 대규모 투자 실적이 기저효과로 작용하면서 미국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 이차전지 관련 투자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감소했다"며 "앞으로 정부는 우리 기업 이익 제고를 위하여 미국, 폴란드 등 주요 투자 대상국을 대상으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1분기 업종별 투자규모는 금융보험업(-20.1%), 제조업(-52.4%), 부동산업(-71.1%) 등 주요 업종에서 감소했으며, 광업(15.1%)과 숙박·음식점업(1272.1%)의 경우 현지법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국내 법인의 대부 등으로 인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1.6%), 아시아(-74.3%), 유럽(-61.4%), 등 아프리카(25.8%)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해외직접투자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조세회피처인 케이만군도(-43.3%)를 비롯해 룩셈부르크(-41.9%), 중국(-89.2%),  미국(-6.2%) 투자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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