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C랩, 유럽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서 'K-혁신' 선봬

2023-06-1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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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랩 스타트업이 유럽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에서 'K-혁신'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까지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리는 '비바 테크놀로지(이하 비바테크) 2023'에 C랩이 육성한 사내벤처와 외부 스타트업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비바테크는 2016년부터 시작한 유럽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전시회로, 삼성 C랩이 비바테크에 참여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마련된 'K스타트업관' 내에 C랩 전시 공간을 마련,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과제 1개(릴루미노)와 외부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4곳을 선보인다. 릴루미노는 저시력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각 보조 솔루션으로, 저시력 장애인의 잔존 시력을 활용해 사물의 인식률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인 '릴루미노 앱'과 안경 타입 웨어러블 기기인 '릴루미노 글래스'로 구성돼 있다.

2016년 'C랩 인사이드' 과제로 시작해 삼성리서치에서 추가 개발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으며, 이번 비바테크에서는 사용자의 편의성과 착용감 등을 대폭 개선한 '릴루미노 글래스'를 선보인다. 릴루미노를 개발한 삼성전자 조정훈 연구원은 "내년 프랑스 파리에서 '2024 패럴림픽'이 개최되는 만큼 장애인을 위한 앱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릴루미노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경량화 솔루션을 적용한 AI 모델 개발 기업 클리카와 메타버스 컨텐츠 제작용 3D 디자인 툴 개발 업체 엔닷라이트, 상황에 따라 투명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윈도우 개발 기업 뷰전,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금 나노 촉매 개발 기업 퀀텀캣 등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도 전시에 참가했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중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업체를 선정하고, 전시 참가비용과 부스 설치비 등을 지원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세계 시장 진출이 쉽지 않았던 지역 스타트업들이 시장 반응을 점검하고 사업성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C랩 아웃사이드를 대구, 광주, 경북으로 확산하며 지역의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지역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이번 비바테크 참가는 C랩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C랩 스타트업들이 해외로 진출해 한국 스타트업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C랩을 통해 현재까지 총 866개(사내 391개·사외 475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C랩 스타트업 536개(스핀오프 61개·아웃사이드 475개)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조3600억원에 달한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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