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액 1조5221억원...전달비 32% 증가

2023-06-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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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동산플래닛]


최근 2개월 연속 거래량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4월에는 전달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요 권역별로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상승한 곳도 있어 시장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4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거래량은 총 122건으로, 직전월 대비 1.6% 가량 감소하며 3월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반면 매매거래금액은 총 1조5221억원으로, 전달 대비 32.3% 증가했다. 거래량과 달리 거래금액이 증가한 것은 매매금액 단위가 큰 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와 마찬가지로 4월도 여전히 전년 동월(2022년 4월)에 비해서는 매매거래량은 62.2%, 매매거래금액은 41.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예년 수준의 시장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주요 권역별로 살펴보면 직전월 대비 GBD(강남구, 서초구)와 CBD(종로구, 중구)의 상업·업무용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은 증가한 반면, YBD(영등포구, 마포구)와 그 외 지역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GBD와 CBD의 거래량은 각각 29건, 25건으로 3월에 비해 각각 20.8%, 47.1% 올랐다. 매매거래금액 역시 GBD가 4877억원으로 57.1%, CBD는 4068억원으로 무려 488.5% 가량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YBD와 주요 권역 외 지역의 매매거래량은 각 10건, 58건으로 직전월 대비 각각 37.5%, 13.4%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금액 역시 YBD가 686억원으로 9.9%, 그 외 지역은 5590억원으로 19.6% 하락했다.

한편, 직전월 대비 거래금액이 488.5% 급증한 CBD의 경우, 중구 서소문동에 위치한 동화빌딩 및 동화주차빌딩이 약 2241억8500만원, 중구 태평로1가의 뉴국제호텔이 635억원에 매각되는 등 금액 단위가 큰 거래가 이뤄짐에 따라 거래금액이 급상승했다.

자치구 기준으로는 강남구에서 20건의 매매가 성사되며 지난달에 이어 거래량 1위 자리를 지켰다. 그 뒤를 종로구 16건, 중구·서초구 9건, 성동구·동대문구·서대문구 각 7건 등의 순으로 거래가 발생했다.

매매거래금액 역시 강남구가 3783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중구 3202억원, 송파구 3167억원, 서초구 1094억원, 종로구 866억원 등의 순을 기록했다.

송파구의 경우 거래량은 6건에 불과했지만, 문정동에 위치한 문정프라자가 2850억원에 매매되면서 거래금액이 3번째로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실거래가 자료 상에서 건축연한이 표기된 총 112건의 거래 중 30년 이상 빌딩의 거래량은 65건으로 전체 거래 중 58%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3대 권역 중에서는 GBD에서 19건, CBD 11건, YBD 5건 순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 지역에서 30건의 거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 2월부터 2개월 연속 뚜렷하게 증가세를 보이던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이 4월에는 직전월과 비슷한 거래량 수준을 유지하며 저점을 다지는 양상을 보였다"며 "아직 시장 상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기는 이르지만 거래 회복 신호는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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