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차장은 1982년 육군사관학교 42기로 군인의 길에 들어섰다. 현역 시절 주로 청와대,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등에서 정책·전략 기획 분야를 담당한 국방·안보분야 정책통으로 분류된다.
2009년 대령 시절에는 한국군 최초로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대에 파견돼 국방정책을 연구했다. 박사 논문 역시 냉전 이후 나토의 역할 변화와 확장을 다뤘다.
이에 지난해 8월 신인호 당시 안보실 2차장이 건강 문제로 물러나고, 윤석열 대통령이 그를 후임으로 임명하자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나토 재무장을 겨냥한 방산 수출 카드라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폴란드‧체코 등이 군비확충을 서두르며 한국산 무기 도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나토 전문가인 임 차장의 역할을 기대했다는 것이다.
임 차장은 지난 6일 방한한 브아쉬착 장관과 만나 한-폴란드 추가 방산 협력을 논의했다. 브아쉬착 장관은 "구소련 장비를 현대적인 장비로 대체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한국 무기는 가장 현대적인 장비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양측은 K2 전차, K9 자주포, 다연장 로켓 천무 탄약류 등의 추가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임 차장은 지난 4월 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차 방산수출전략평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방위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성장시킬 뿐만 아니라 방산수출을 통해 우방국과 안보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회의에는 국방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 등 정부 부처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풍산 등 방산기업, 국방기술진흥연구소, 한국방위산업진흥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방산수출 강국 도약을 위한 중장기 전략 △폴란드·호주 등 주요 국가별 수출 현안 및 애로사항 점검 △지속 가능한 방위산업 성장을 위한 제도개선 방향 △국정과제 추진 중인 한미 상호국방조달협정(RDP-A) 추진계획 등이 논의됐다.
임 차장은 "수출전략과 현안별 대안은 매월 개최되는 실무회의를 통해 구체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며 "지속 가능한 방산수출 성과 달성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되어 역량을 모아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