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위 위성인터넷 사업자인 스타링크가 올해 10월 국내 서비스를 예고한 상황에서 한화시스템이 2위 위성인터넷 업체인 원웹과 함께 관련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6G 시대 서비스 범위 확대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저궤도 위성인터넷 시장 패권 확보를 위해 국내외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4일 국회 과방위 박완주 의원실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국가전략기술 전문가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선 한국 정부·기업이 위성인터넷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전략을 펼쳐야 할지 집중 논의했다.
정부는 6G·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저궤도 위성인터넷 산업 육성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연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파방송관리과장은 "저궤도 위성인터넷은 산간오지뿐 아니라 자연재해, 전쟁 등 예측불가 사태가 일어났을 때 국가 기간망 역할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국내 우주 산업 투자는 70% 이상이 발사체와 관측 임무 위성에 집중돼 저궤도 통신위성 개발 경험 부재로 시장 진입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저궤도 위성인터넷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4~2031년 8년 동안 약 59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예산을 투자하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신청했지만, 사업 중복 등을 이유로 고배를 마셨다. 과기정통부는 더 면밀한 시장 조사를 거쳐 올 하반기 예타를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대표와 저궤도 위성인터넷 사업 협력을 논의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어 이번에는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위성인터넷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한화시스템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1년 원웹에 3억 달러(약 3800억원)를 투자해 대주주로서 이사회에 합류했다. 이어 이달 초 과기정통부에 원웹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위성인터넷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부가통신사업자 신청을 했다. 단 저궤도 위성은 한화시스템이 아니라 영국법인인 원웹 소유인 만큼 정부로부터 국경 간 공급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승인에는 반년 정도의 시간이 걸려, 이르면 올해 말부터 국내에 저궤도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산 사업자인 한화시스템은 위성인터넷의 군사적 이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권태훈 한화시스템 우주사업팀 부장은 "저궤도 위성인터넷은 미래 군에 요구되는 다계층 네트워크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원웹이 미국 국방성과 알래스카 지역 군 통신망 사업 계약을 맺은 것 등이 대표적 사례"라고 밝혔다.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한화시스템은 발사체를 맡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스페이스허브'라는 그룹 내 우주사업 컨트롤 타워도 만들었다. 원웹 등에 통신 위성과 위성 기지국 등을 개발·공급함으로써 관련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권 부장은 이날 '위성 수는 588개에서 360개로 61% 줄이면서 위성 수용량을 4배 확대함으로써 2026년 데이터 전송 속도를 LTE급에서 5G급으로 끌어올린다'는 원웹의 미래 전략을 국내에서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SK텔레콤·SK텔링크·KT SAT 등 이동통신 3사와 계열사도 위성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경일 KT SAT 기술총괄 전무는 "6G는 지상망만으로 모든 서비스 범위를 감당할 수 없고, 그 대안으로 지구 전역에 서비스할 수 있는 저궤도 위성인터넷이 주목받고 있다"며 "초기 저궤도 위성인터넷은 해외 업체로부터 사오는 한이 있어도 빠르게 국내에 도입하고 2~3세대는 국내 기술로 대체하는 형태로 관련 사업을 추진해야 글로벌 6G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샤론 장 스타링크(스페이스X) 아태지역 매니저가 참석해 "국내에서 기업간거래(B2B)뿐 아니라 기업과 소비자 거래(B2C) 사업 전개도 고려하고 있다"며 "국내 이동통신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거나 협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가 진행 중인 스타링크코리아의 국경간 공급 승인은 올 3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국회 과방위 박완주 의원실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국가전략기술 전문가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선 한국 정부·기업이 위성인터넷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전략을 펼쳐야 할지 집중 논의했다.
정부는 6G·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저궤도 위성인터넷 산업 육성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연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파방송관리과장은 "저궤도 위성인터넷은 산간오지뿐 아니라 자연재해, 전쟁 등 예측불가 사태가 일어났을 때 국가 기간망 역할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국내 우주 산업 투자는 70% 이상이 발사체와 관측 임무 위성에 집중돼 저궤도 통신위성 개발 경험 부재로 시장 진입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저궤도 위성인터넷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4~2031년 8년 동안 약 59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예산을 투자하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신청했지만, 사업 중복 등을 이유로 고배를 마셨다. 과기정통부는 더 면밀한 시장 조사를 거쳐 올 하반기 예타를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대표와 저궤도 위성인터넷 사업 협력을 논의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어 이번에는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방산 사업자인 한화시스템은 위성인터넷의 군사적 이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권태훈 한화시스템 우주사업팀 부장은 "저궤도 위성인터넷은 미래 군에 요구되는 다계층 네트워크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원웹이 미국 국방성과 알래스카 지역 군 통신망 사업 계약을 맺은 것 등이 대표적 사례"라고 밝혔다.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한화시스템은 발사체를 맡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스페이스허브'라는 그룹 내 우주사업 컨트롤 타워도 만들었다. 원웹 등에 통신 위성과 위성 기지국 등을 개발·공급함으로써 관련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권 부장은 이날 '위성 수는 588개에서 360개로 61% 줄이면서 위성 수용량을 4배 확대함으로써 2026년 데이터 전송 속도를 LTE급에서 5G급으로 끌어올린다'는 원웹의 미래 전략을 국내에서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SK텔레콤·SK텔링크·KT SAT 등 이동통신 3사와 계열사도 위성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경일 KT SAT 기술총괄 전무는 "6G는 지상망만으로 모든 서비스 범위를 감당할 수 없고, 그 대안으로 지구 전역에 서비스할 수 있는 저궤도 위성인터넷이 주목받고 있다"며 "초기 저궤도 위성인터넷은 해외 업체로부터 사오는 한이 있어도 빠르게 국내에 도입하고 2~3세대는 국내 기술로 대체하는 형태로 관련 사업을 추진해야 글로벌 6G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샤론 장 스타링크(스페이스X) 아태지역 매니저가 참석해 "국내에서 기업간거래(B2B)뿐 아니라 기업과 소비자 거래(B2C) 사업 전개도 고려하고 있다"며 "국내 이동통신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거나 협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가 진행 중인 스타링크코리아의 국경간 공급 승인은 올 3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