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13일 천화동인 7호의 실소유자인 전직 언론인 배모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비롯,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천화동인 7호 사무실 등 4∼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배씨가 대장동 개발 수익이 범죄수익임을 인지하면서도 121억원 상당을 배정받았다고 보고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그를 입건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추후 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배씨는 앞서 지난 2021년 11월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다.
배씨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와 동일 언론사 출신의 전직 언론인으로, 김씨와도 상당한 기간 관계를 이어온 인물이다. 김씨가 재직 중인 2019년 머니투데이에 입사 후 김씨에 이어 해당 언론사의 법조팀장을 담당하기도 했다. 특히 배씨는 지난 2011년에서 2012년 사이 김씨를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에게 소개해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검찰은 배씨와 관련한 ‘허위제보 의혹’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검찰은 배씨 등이 지난 2014년 지방선거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쟁 후보 동생이 이 대표와 관련한 형수 욕설 음성파일을 유포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고 허위로 제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