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人터뷰] 나탈리 하워드 슈로더 부동산 총괄 "미국·유럽 부동산 투자, 지금이 적기"

2023-06-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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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하워드 슈로더 캐피탈 부동산 대출 투자 부문 글로벌 총괄이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슈로더투자신탁운용



"역사적으로 금리 추이를 보면 평균 4~5%대를 유지했다. 현재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서는 리포지셔닝·리밸류에이션이 일어나고 있다. 지금이 미국과 유럽 부동산 시장에 투자할 적기다."
 
나탈리 하워드 슈로더 캐피탈 부동산 대출 투자 부문 글로벌 총괄은 미국 금리가 5% 이상으로 치솟고 있는 현재 해외 부동산 시장 투자가 맞는지에 대한 질문에 "최근 12~14년 동안은 이례적으로 금리가 하락했고 마이너스까지 갔다"며 "이 덕분에 부동산 시장 가치가 재변동되고 있어 자산 증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하워드 총괄은 유럽과 영국 부동산 대출 투자 전략에서 30년 이상 일하며 셀사이드(sell-side·매도 거래)와 바이사이드(buy side·매수 거래) 양쪽을 모두 경험한 베테랑이다. 그는 2020년 11월 부동산 대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슈로더 캐피탈에 글로벌 부동산 대출 투자 부문 총괄로 합류했다. 유럽과 미국에서 부동산 사모대출펀드(PDF) 상품을 활성화해 운용자산(AUM)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것이 슈로더 캐피탈과 하워드 총괄이 내건 목표다.
 
지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중소형 은행부터 크레디트스위스(CS)까지 금융시스템이 불안해지자 은행 대출이 제한되고 있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중이 높은 중소형 지역은행은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지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슈로더 캐피탈은 중소형 은행을 대신해 중소 규모 부동산 자산 대출 전략을 세웠다. 슈로더 캐피탈이 내세우고 있는 상품 중 하나인 유럽 부동산 하이일드 펀드는 12% 이상 내부수익률(IRR)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워드 총괄은 "일반적으로 부동산 투자자는 자산 가치를 늘리기 위해 자본을 차입해 투자를 한다"며 "이들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기존에 대출받은 것 이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워드 총괄은 부동산 투자자들의 니즈와 달리 최근 글로벌 부동산 시장은 최근 중소형 은행 위기 이후 유동성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유럽에서 비은행권 부동산 대출은 전체 시장 규모 중 6% 정도에 불과해 제약이 많다"면서 "사모 캐피탈을 통한 부동산 대출 투자가 많이 열려 있는 미국 역시 대출 기회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대출 업무를 하는 사모 운용사로서는 훨씬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황"이라면서 "투자자와 슈로더 캐피탈은 리스크를 최대한 줄여 안전하고 좋은 조건에서 부동산 대출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워드 총괄은 "특히 미국 부동산 대출 투자 시장은 비은행권 대출 규모가 유럽(6%)과 달리 전체 중 40%를 차지한다"며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유럽 부동산 대출 상품으로 분산 투자를 하는 것도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 가격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하워드 총괄은 "글로벌 오피스 빌딩은 기존 대비 50% 이상 디스카운트돼 있고 영국 부동산 가격도 평균 20% 이상 떨어졌다"면서 "앞으로도 5~10% 정도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부동산 시장은 금리와 물가가 높기 때문에 계속 조정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자산 가치 조정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 하락기에는 주식보다 부동산 대출 펀드 상품이 투자수익률이 더 좋다"며 "투자자들도 다시 부동산 대출 투자 쪽으로 몰리고 있어 부동산 대출 투자 시장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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