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홍수 폭염 일상화...광주광역시 '안심도시' 만든다

2023-06-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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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 대응으로 피해 최소화 도시 회복탄력성 키우기로

가뭄 대비해 '동복댐 하나 더하기 프로젝트' 추진 계획

 

강기정 광주시장 [사진=광주시]


급격한 기후변화로 가뭄과 홍수, 폭염이 일상화하자 광주광역시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가뭄‧홍수‧폭염 안심도시 계획’을 추진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2일 오전 중회의실에서 ‘가뭄·홍수·폭염 안심도시 광주’ 조성을 위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광주에서는 2018년 역대 최장 폭염(36일, 최고기온 40.1℃), 2020년 역대 최장 장마(54일, 여름철 강수량 1471.3㎜), 2022년 역대 최장 가뭄(227.3일, 누적강수량 평년 대비 60%) 등 기후변화에 따른 심각한 재난 상황을 경험했다.

광주시는 가뭄과 홍수, 폭염 등 3대 기후재난에 대비한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도시 회복탄력성을 키우기로 했다.
 
강 시장은 먼저 가뭄 대책으로 물길을 연결해(워터그리드)로 ‘동복댐 하나 더하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제한급수 위기를 맞아 가뭄 대응책으로 구축한 5만t 영산강 비상급수체계를 오는 2026년까지 10만t으로 늘리고 2030년까지 강변여과수 10만t 개발, 농업‧생활용수 연계 11만t 등 하루 30만t 이상의 대체수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긴급누수탐사 30억원, 노후상수관 정비 997억원, 블록시스템 356억원 등 상수도 현대화사업을 2026년까지 집중 추진, 현재 5.7%인 수돗물 누수율을 2026년까지 2.5%로 낮추기로 했다.
 
홍수 대책으로는 지방하천과 상습침수지역 등 홍수취약지구 12곳을 선제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북구 우산지구와 문흥동성당 일원, 북구청사거리, 신안교 일원 등 상습침수지역 4곳에는 769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한다.
 
운정천, 용전천 등 6개 지방하천은 하천 폭을 늘리고 제방을 축조한다. 낡은 하수관로 중점관리지역인 서방천 배수구역과 용봉나들목(IC)·공구의 거리에는 빗물펌프장 등 침수예방시설을 설치해 집중호우에 대비하기로 했다.
 
특히 홍수 감시예측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도시침수예상지도를 고도화하고, 2026년까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하수도시설 스마트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폭염 대책으로는 열섬완화지역 10곳을 발굴, 집중적으로 개선한다.
 
취약계층 중심의 폭염 대응을 넘어 도시의 열을 낮추는 근본 대책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올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폭염취약지역을 분석해 도심 쿨스팟과 바람길 5곳, 시원한 도시사업(가칭) 5곳 등 총 10곳을 선정해 ‘기후안심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폭염상황실 운영을 통해 재난문자 발송과 행동요령 안내, 현장근로자, 고령층 등 폭염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폭염대응도 빈틈없이 추진한다.
 
특히 984명의 전담사회복지사‧생활지원사가 독거노인 1만5000명을 대상으로 방문‧안부전화를 통해 생활환경을 살피고, 폭염취약계층 1만8000가구를 대상으로 방문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재 경로당 중심의 무더위쉼터를 학교 등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한다.
 
강기정 시장은 “가뭄·홍수·폭염은 광주의 대표적인 기후재난이다”며 “지난 1년 시민들과 함께 가뭄을 극복했던 경험을 키워 일상이 된 기후위기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회복력이 큰 안심도시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나주·담양·장성·함평·화순 등 5개 시군에 기후환경회의를 제안했다. 행정경계 중심이 아닌 생활권 중심으로 가뭄·홍수·폭염을 대응해 나가는 체제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지난 석달 동안 최악 가뭄에 대응해 물절약 실천에 앞장선 우수 시민과 단체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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