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대만 3국이 정찰용 무인기가 해상에서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정보 공유는 중국의 대만 공격에 대비해 3국 협조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 군수업체 제너럴아토믹스는 오는 2025년부터 대만에 미국산 정찰용 무인기 MQ-9B '시 가디언' 4대를 인도할 예정이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 등지에서 정찰용 드론을 이용해 적의 함선과 레이더를 추적해왔다.
FT는 3국이 무인 정찰기가 수집한 정보를 동시에 볼 수 있도록, 대만에 판매하는 정찰용 무인기를 미군과 일본 자위대가 사용할 시스템에 통합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3국 간 실시간 정보 공유는 중국 군함이 대만을 둘러싸고 봉쇄한 뒤 군사 작전을 펼치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만과 주변국은 제1도련선에서 중국 해군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대폭 향상할 수 있다. 제1도련선은 일본 쿠릴열도와 대만 동쪽, 필리핀 서쪽, 말라카 해협을 잇는 가상선으로, 중국군의 작전반경을 의미한다. 미국과 대만 입장에서는 중국 해군력의 팽창을 저지해야 하는 경계선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