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최영남(62) 주 블라디보스톡 북한 총영사의 부인인 김금순씨(43)와 아들인 박권주군(15)이 이틀째 행방불명인 가운데 프리모르스키 크라이 주 수사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최영남 총영사는 이들 모자가 4일 택시를 타고 영사관을 떠난 이후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며 수사 당국에 실종 사실을 신고했다. 이후 수사 당국이 확보한 택시 기사의 증언과 공공 감시카메라(CCTV) 등에 따르면 이들 모자는 넵튠 극장 근처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이들 모자가 개인 소지품으로 가득 찬 상자를 갖고 다른 택시로 갈아탄 후 하바로프스크 방향으로 향했다고 수사 당국을 인용해 전했다. 또한 그 와중에 수상한 행동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했던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러시아에서는 북한 국경이 열려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항공편이 열린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라며 “그렇게 된다면 북한 노동자나 외교관 가족들은 북한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데, 만약 탈북을 감행했다면 북한을 벗어날 기회가 지금밖에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16년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스부르크와 블라디보스톡에서 무역을 담당하던 북한 외교관이 탈북한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