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차량 도난 사건 급증 책임으로 현대ㆍ기아차에 소송

2023-06-0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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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 챌린지' 유행 여파


 

[사진=현대차 페이스북]



뉴욕시가 차량 도난 사건 급증에 대한 책임을 물어 현대차와 기아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시는 맨해튼 연방법원에 현대차와 기아차가 차량에 도난방지 장치를 설치하지 않아 공공피해와 차량 절도를 키웠다며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앞서 미국 주요 도시인 볼티모어, 클리블랜드, 밀워키, 샌디에이고 등도 같은 이유로 이들을 고소한 바 있다. 

틱톡,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는 10대들이 현대차와 기아차를 훔치는 이른바 '절도 챌린지' 영상이 확산했다. 이어 모방범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유사 범죄가 반복됐다. 뉴욕시는 지난해 현대·기아차 도난 사고건수가 두 배로 늘었고 올해 1분기 도난 신고 건수가 전년도 동기 대비 829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뉴욕시가 절도 대상이 되는 현대·기아차를 고소한 이유는 절도 타깃이 된 차량이 도난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엔진 이모빌라이저는 자동차 키 손잡이 등에 특수암호가 내장한 것을 말한다. 현대차와 기아 2021년 11월 생산 차량에는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경우가 있다. 

절도 챌린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현대차는 성명을 통해 2021년 11월부터 모든 차량에 엔진 이모빌라이저를 표준화했다고 밝혔다. 기아 역시 성명을 통해 도난방지 노력을 하고 있으며 뉴욕시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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