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차 아시아 안보회의 폐막...미·중 대만문제 해결점 못 찾아

2023-06-0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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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국방장관 회담 무산...한국은 북한 미사일 대응 총력

샹그릴라 대화, 기조연설 나선 오스틴 미 국방장관
    (싱가포르=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2023.6.3
    superdoo82@yna.co.kr/2023-06-03 10: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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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 주요국가 안보 전문가가 모인 제20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4일 막을 내렸다. 미국과 중국 갈등 속에서 2박 3일간 열린 이번 회의에서도 양국은 대화 물꼬를 트지 못하고 대립각을 세웠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전날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리더십'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대만 해협에서의 충돌은 치명적이다. 전 세계 경제에 상상할 수 없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양국 군 사이의 위기 관리를 위한 더 나은 방법을 찾는 것을 꺼리는 게 깊이 우려된다"며 "국방 지도자들은 책임감을 갖고 항상 대화해야 하며, 대화하기 적합한 때는 바로 지금"이라고 덧붙엿다.

미국은 이번 회의 기간 동안 오스틴 장관과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과의 회담을 제의했지만, 중국은 이를 거부했다. 오스틴 장관과 리 부장은 개막 만찬에서 짧게 인사했지만, 긴 대화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리 부장은 이날 '중국의 신안보 이니셔티브'라는 주제로 연설을 진행했다.

리 부장은 "중미가 충돌하면 전 세계가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며 "교류와 협력으로 이견을 해소하고 각국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누군가 대만을 중국에서 분리하려 한다면 중국 군대는 주저하지 않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주권과 영토 보전을 결연히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대만 문제에선 물러설 의지가 없음을 밝혔다.

행사에서 이종섭 국방장관은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3국 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체계를 연내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이 장관은 이외에도 중국, 독일 등 주요국 국방장관을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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