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WWDC 공개 예정 애플 MR 헤드셋, 월가 반응 냉담"

2023-06-0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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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검증 덜 됐다는 지적

애플 워치 발표 때와 대조적

애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을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월가의 반응은 차갑다는 보도가 나왔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월가 투자자들이 애플의 MR 헤드셋 판매 예상치에 대해 "보통(modest)", "부족한(lackluster)"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내달 5일부터 미 캘리포니아주 쿠포티노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WWDC 2023)를 진행한다. 시장은 WWDC에서 애플이 MR 헤드셋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같은 반응은 2015년 애플워치를 출시하며 애플이 시장에 진입하던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며 "애플의 애플워치 출시는 스마트워치 시장의 카테고리가 잘 정의돼 있고 혼란이 적었으며 건강관리 분야에서 기회를 잘 포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워치와 달리 MR 헤드셋은 소비자의 관심과 수요 검증이 덜됐다는 지적이 주를 이룬다. 마호니 자산 관리의 최고경영자(CEO)인 켄 마호니는 "헤드셋이 나오자마자 금방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게이머가 아니면 크게 흥미롭지 않다"고 말했다. 애플은 MR 헤드셋과 관련 스포츠 관전 서비스와 함께 게임 및 피트니스 앱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도 MR 헤드셋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MR 산업은 지금까지 대체로 실망스러웠다"며 "이들은 헤드셋을 2024 회계연도부터 2028년 회계연도까지 애플 연간 매출의 110억 달러(약 15조원)에서 200억 달러(약 27조원)를 차지할 것"이라고 봤다. 이는 애플 전체 매출의 최대 5%에 그치는 수준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들도 MR 헤드셋의 초기 점유율이 비교적 낮을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MR 시장의 부족한 이해와 메타버스 유행에 대한 일시적인 열정이 이 같은 도전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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