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웨이브가 수익성 해결을 위해 미국 시장 투자 확대와 글로벌 공략이라는 정면 돌파 전략을 택했다. 최근 모회사 SK스퀘어의 미국 법인으로부터 대규모 투자유치를 받아 글로벌 사업에 탄력을 받았다. 그에 앞선 작년 말 현지 콘텐츠 플랫폼 업체인 '코코와'를 인수하며 사업 시동을 걸었다. 코코와와 브랜드 통합 등 향후 사업 재정비로 공격적인 사업 전개에 대한 전망도 나온다.
향후 미 케이블TV 등 업체와 협력 확대도 예상된다. 최근 해당 업체들이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로 경쟁 보다는 동맹을 택한 사례가 종종 발견되고 있어서다. 올해 콘텐츠웨이브는 코코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을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이미 코코와는 해외 여러 케이블TV 업체와 손잡고 국내 콘텐츠를 제공 중인 상황. 이번에 콘텐츠웨이브가 250억원 투자를 유치해 K콘텐츠 수급 확대를 비롯해 현지 파트너십 확장을 가속할 수 있게 됐다. 코코와는 자체 서비스 '코코와+' 운영에 더해 컴캐스트·콕스 등 현지 업체에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콘텐츠웨이브 미국 사업의 주축으로 코코와가 꼽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익성 확대에 기여할 원작 킬러 콘텐츠가 확보되면 2차 사업으로 발돋움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지난 24일 원작 드라마 시리즈 '박하경 여행기'는 코코와와 NTT도코모에 동시 공개되며 흥행작으로 주목 받고 있다. 오는 31일 공개 예정인 학교 스릴러 장르 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에 대한 업계 기대감도 높다. 넷플릭스 원작 '더글로리' '오징어 게임' 등의 성공을 이을 차기 콘텐츠 탄생 여부가 관건이다.
현재 코코와를 운영 중인 웨이브아메리카가 향후 코코와와 브랜드를 통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콘텐츠웨이브 관계자는 "필요에 따라 (웨이브와 코코와의) 브랜드 통합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최근 코코와 인수와 투자 유치로) 원작 드라마와 예능 등 자사 콘텐츠를 전 세계 더 많은 나라에 동시 출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SK스퀘어아메리카는 콘텐츠웨이브의 최대 주주인 SK스퀘어가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이달 유상증자로 SK스퀘어아메리카의 콘텐츠웨이브 지분율은 1.8%에서 3.8%로 늘었다. SK스퀘어의 콘텐츠웨이브 지분율은 39.3%에서 40.5%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