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19~21일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선보일 후쿠시마산 식재료 요리 제공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의 반응이 주목된다.
18일 외신에 따르면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는 지난 1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G7 정상회의 참석자들을 위한 식사로 후쿠시마현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가 제공된다"고 밝혔다. 국제 미디어센터에 후쿠시마 복숭아 주스, 토속주, 양갱 등 화과자가 제공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사용될 경우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G7 정상회의 의장국은 일본이고, 관련 언론보도를 알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이 방일 기간 후쿠시마산 식재료 섭취 가능성 여부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우리 정부가 후쿠시마와 인근 군마·도치기 등 8개현의 모든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우리나라를 포함해 14개국이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규제를 유지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G7 정상들이 후쿠시마산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실제로 섭취할지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 당시 선수촌 식당에서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사용돼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