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나가는 K-물류…삼성SDS "전 세계 물류 공급망 자동화 목표"

2023-05-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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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누적 30개국에 '첼로 스퀘어' 론칭

데이터 분석 기능 추가…예상 재고량 산정 지원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이 18일 서울 송파 삼성SDS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삼성SDS가 자사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를 중심으로 전 세계 물류 공급망을 자동화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수출품 주문 처리부터 해상·항공 상 운송 추적, 물류창고 재고 관리와 현지 배송까지 전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통합 디지털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18일 삼성SDS는 서울 송파 삼성SDS 본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이러한 사업 계획과 해외 시장 공략 방안을 발표했다.
물류 산업은 특성상 화물의 위치나 운송 견적 등 비용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화물 소유자인 화주 등 업체 입장에서 수출품 운송 시 병목현상이나 궂은 날씨 등 예기치 못한 요인으로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화물 주문을 담당하는 소규모 벤더사들과 화주 간 데이터 공유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도 거래 불투명성을 높인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대형 화주와 소형 벤더들 간 시스템 기반 데이터 연계가 매끄럽지 않아 벤더들의 물류 관리 효율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주-벤더 사이 데이터 가시성의 범위를 넓혀 물류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첼로 스퀘어 플랫폼이 그 중심에 있다. 이 플랫폼은 고객이 견적부터 예약, 운송, 트래킹, 정산까지 모든 서비스를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에 △데이터 분석 △자동화 △탄소 배출량 추적 등 신규 기능이 추가됐다. 데이터 분석 기능은 현재 운송 중인 화물 데이터를 분석해 제품 단위까지 세분화된 운송 정보를 제공해준다. 이를 통해 예상 재고량을 산정할 수 있게 된다.

삼성SDS는 올해를 플랫폼 확대 원년으로 삼았다. 첼로 스퀘어 론칭 국가 수를 상반기 누적 13개에서 올 하반기 16개, 내년 30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해외 36개국에 물류 거점 56개를 확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이미 구축했다.

오 부사장은 "앞으로 '디지털 로지스틱스'를 핵심 방향성으로 두고 창고 관리와 연계된 풀필먼트, 로컬 운송 및 부가 서비스까지 모두 아우르는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이를 위해 관련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점차 확대해 서비스 영역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물류 기업 고객과 운영, 파트너십을 포괄하는 사업 전략으로 '첼로 스퀘어 유니버스'를 내세웠다. 최봉기 삼성SDS 첼로스퀘어 전략팀장(상무)은 "이 같은 전략은 당사 혼자만이 아니라 여러 기업과 협업을 통해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내 해외 트럭 운송 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한다. 대표적으로 2분기 미국 '드레이 얼라이언스'와, 3분기 유럽 '유턴'과 파트너십을 맺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삼성SDS는 이미 한국 운송 업체 '로지스팟'과 협업 중이다.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생성AI(인공지능) 모델 탑재도 고려 중이다. 물류 관련 위협요소(리스크) 감지와 고객 서비스(CS) 등 대응을 포함한 두 개 부문에 생성AI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 부사장은 "오케스트라에서 현악기 '첼로'가 전체 음악을 조화롭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처럼 첼로 스퀘어 플랫폼을 통해 물류 공급망에서 전체 프로세스를 잘 조율하겠다. 여러 파트너사와 협업해 가치 창출 범위를 더 넓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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