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6.76포인트(0.21%), 8.18포인트(0.07%) 내린 3284.23, 11091.08로 장을 마쳤다. 우량주 벤치마크지수인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8.04포인트(0.45%), 0.55포인트(0.02%) 내린 3960.17, 2293.64로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상하이 3405억, 선전 4409억 위안으로 총 7814억 위안을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10% 가량 감소했다. 외국인 자금은 매도 하루 만에 다시 매수세로 돌아섰다. 후구퉁(홍콩→상하이) 거래는 5.74억 위안, 선구퉁(홍콩→선전) 거래는 11.12억 위안 순매수로 총 16.86억 위안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형주들이 대거 하락하자 증시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다시 시총 2위로 내려온 차이나모바일(600941.SH)이 3% 이상 하락한 것을 비롯해 시총 상위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역외 위안화 환율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7위안을 넘어서는 등 최근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비관론이 커지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모습이다. 더욱이 중국 정부가 강력한 부양책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은행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4월 말 이후 A주는 비교적 큰 폭의 변동을 보이고 있다"며 "A주 시장과 금리는 경제 회복력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NG는 "5월 장기 연휴로 인해 중국 경제가 다소 힘을 받을 수 있겠지만 수출 관련 제조업 부진으로 인해 내수 경제가 위험에 처해 있다"며 "기술과 신에너지에 대한 장기적 투자 없이는 중국 경제 성장은 올해 2,3분기 반짝 반등 이후 지속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발표한 펀드매니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자자 10명 중 6명은 중국증시에 대해 장기적으로 부정적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242위안 올린 6.974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35%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