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가 17일 도화리 969-14번지에서 ‘의림지 한방 치유숲길 준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시가 조성한 치유숲길은 시민 누구나 ‘숲’이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비룡담저수지~용두산 산림욕장을 순환하는 둘레길이다. 시민 건강과 복지를 증진하고자, 지난 2017년부터 7년간 총 사업비 80억원을 들여 숲길 11.04km를 조성했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다양한 시민 특성만큼이나 숲길별 특징도 세심히 살폈다.
난도가 가장 낮은 물안개길(2.4km)은 비룡담저수지부터 한방생태숲을 돌아 다시 비룡담저수지로 돌아오는 코스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 보행약자층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길로 경사도 8%미만의 데크로드로 조성됐다. 그간 산림복지서비스에서 소외된 계층에게도 접근성을 높여 편하게 산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한방생태숲에서 용두산오토캠핑장을 지나 자연송림에서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오는 솔향기길(6.5km) 구간도 인상적이다. 오랜 세월을 견뎌낸 자생 우량 소나무가 멋진 경관을 만들어낸다. 가는 길마다 솔향기와 맑은 공기가 불어와 쾌적한 상쾌함을 준다. 가장 긴 구간임에도 그래서인지 크게 힘들이지 않고 스쳐가는 느낌이다.
솔나무길(0.5km)는 솔밭공원에서 비룡담저수지까지는 이어지는 길이다. 소나무 자연림과 돌수로가 잘 어우러져 여름철엔 아이들의 좋은 놀이공간이자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될 전망이다.
온새미로길(2km)은 한방생태숲에서 송한재를 잇는 길이다. 용두산 자락에서 자연 그대로 생긴 길을 일부 정비해 공개했다. 송한재에는 쉼터를 설치해 이용자들이 잠시나마 편안하게 땀을 식힐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밖에도 조명조형물 하얀 성(城), 포토스팟, 경관조명 등이 조성돼 또 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데크로드를 통해 제2의림지 비룡담을 가장 가까이서 걸으며 용두산 산자락을 눈에 담아보고, 포토스팟에서 야간에도 기념사진을 남기는 등 산책하며 다양한 경험도 해볼 수 있다.
제천의 진산인 용두산 산림경관, 야간에도 멋들어지게 빛나는 경관구조물, 배경처럼 은은히 흐르는 음악, 4계절 느낄 수 있는 솔내음과 꽃내음, 걸으면서 느낄 수 있는 상쾌함 등이 오각을 자극하며 자연이 자신을 치유하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