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5년간 2.1조원 절감…비상경영 선언

2023-05-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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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은 16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비상경영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박형덕 사장(오른쪽)과 유승재 서부발전 노조위원장

서부발전은 5월 16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비상경영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오른쪽부터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과 유승재 서부발전 노조위원장)[사진=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부담을 줄이기 위해 혁신적인 발전원가 절감과 고강도 자구노력 추진 등의 내용을 담은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향후 5년간 2조1298억원을 절감하기로 했다. 

서부발전은 16일 태안 본사에서 비상경영추진위원회를 열고 고강도 자구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발전원가 절감, 재무건전화, 조직·인사 효율화, 에너지 효율화 등 4대 핵심 현안을 선정했다. 

발전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유연탄을 국제가격 대비 60% 이내의 비용으로 조달하고 구미와 공주, 여수 등 신규 복합발전소에 필요한 액화천연가스(LNG)를 조달할 때 직도입을 포함한 다방면의 원가절감 노력을 추진한다. 

앞서 추진 중인 2조318억원 규모의 재정건전화 계획 목표는 복합발전소 건설시 신기술 적용, 부산물 재활용 등을 통해 5년 동안 2조1289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재무개선 목표금액인 3067억원보다 813억원(26.5%) 늘어난 3880억원을 달성했다. 신규사업의 타당성 검증 절차를 강화하고 건설사업 투자비 집행 시기를 조정해 이뤄낸 성과다.

조직·인력 규모 효율화 조치도 추진한다. 업무 효율화가 필요한 분야를 발굴해 내실 있는 통합·조정을 이끌어내는 게 골자다. 앞서 올 1월 공공기관 기능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에 따라 정원 77명을 줄였고 19개 부서를 통폐합한 바 있다.

국가산업단지와 공동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추진해 수익을 확보하고 취약계층의 에너지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사업도 병행한다.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 고통을 나누기 위해 2직급 이상 간부의 올해 임금 인상분을 반납한다. 반납한 임금 인상분은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에 쓰인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노사가 하나로 뭉쳐 발전원가 혁신을 이루고 이를 통해 전기요금 인상을 최소화하겠다”며 “구성원 모두가 과감히 혁신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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