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는 김 부위원장이 국내 금융회사의 중앙아시아 진출 지원을 위해 오는 19일까지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한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김 부위원장은 오는 17일 한국-우즈베키스탄 핀테크협회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한다. 이날 업무협약에선 핀테크 관련 산업 동향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관련 산업 홍보·협력은 물론 초청·방문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엔 두 국가의 금융기관 교류의 장으로서 한국-우즈베키스탄 은행협회 세미나와 만찬이 예정돼 있다.
다음 날인 18일에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로 이동해 BNK캐피탈의 현지 자회사인 BNK파이낸스 개소식에 참석한다. 키르기스스탄 경제수석과 만찬이 예정돼 있고, 마지막 날에는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참가하는 가운데 키르기스스탄 결제인프라 구축 협약식에 참석한다. 협약은 BC카드-스마트로-IPC 등 3자 협약으로 진행된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3월 금융산업 국제화를 지원하는 전담조직인 '금융 국제화 대응단'을 신설하고, 각 업권별 릴레이 세미나와 간담회를 통해 금융권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이번 중앙아시아 방문은 우리 금융사들의 해외진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김 부위원장은 현지에서 영업사원 역할을 직접 수행할 예정이다.
중앙아시아 지역은 올해 수교 31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보건·디지털·관광·환경·경제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지속했지만, 금융 분야 교류는 제한적이었다. 이에 금융위는 이번 방문이 금융 분야에서 교류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중앙아시아는 풍부한 광물,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지역으로, 금융위는 중앙아시아 5개국이 금융산업 고도화를 목표로 금융경제의 디지털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고도화된 디지털 인프라와 발전 경험을 가진 국내 금융회사들이 중앙아시아에 진출하면 현지의 금융 수요를 맞추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금융회사들과 핀테크, 금융인프라 공공기관들이 연계해 중앙아시아 국가 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의 의미가 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금융위는 지난 3월에도 금융산업 글로벌화 태스크포스(TF)를 꾸렸으며, 김 부위원장이 직접 TF 단장을 맡기로 했다. 금융위 내부에 금융국제화 대응단을 신설해 매달 금융업권별 릴레이 세미나를 개최해 금융회사들의 정책 제안과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있다. TF 출범 당시 김 부위원장은 "성과를 위해 필요하다면 직접 영업사원이 돼 해외 금융당국과 협력하고 우리 금융산업 및 금융회사를 세일즈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