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을 배경으로 수 천개의 낙화봉에서 떨어지는 불꽃 모양과 소리를 함께 즐기며 액운을 떨치는 '2023 세종 낙화축제'가 오는 20일 오후 6시 30분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에서 펼쳐진다.
16일 세종시에 따르면 불교낙화법보존회와 공동으로 마련한 이 축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2023 세종가든쇼'와 연계해 열린다.
낙화(落火)는 낙화봉에 불을 붙여 불꽃이 떨어지는 모양과 소리를 함께 즐기는 전통놀이이자 의식으로, 예부터 부정한 기운을 몰아내고 물리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낙화놀이는 조선 시대를 거치면서 민속놀이로 정착했으나, 일제 강점기와 근대화 시대에 단절 위기를 맞았다.
전국에서 세종시 낙화놀이와 비슷한 놀이로는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의 선유줄불놀이와 전북 무주군 안성면 두문마을의 낙화놀이가 있다.
최민호 시장은 "예부터 낙화는 불이 가진 정화 능력을 활용해 부정한 기운을 몰아내기 위해 펼친 전통놀이"라며 "이번 낙화축제를 통해 모든 가정에 희망과 좋은 기운을 북돋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