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석 금지에 '교통지옥' 심화…정부, 좌석예약제 확대한다

2023-05-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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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대광위 16일 광역바스 좌석예약제 활성화 위한 간담회 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월3일 오후 서울 지하철 4호선 사당역 4번출구 인근에서 퇴근길 광역버스 탑승 현장을 점검하며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의 입석금지 조치로 인해 승차대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광역버스 좌석예약제' 확대에 나선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이성해 대광위 위원장 주재로 좌석예약제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시민들은 출퇴근 시간마다 큰 교통 혼잡을 빚고 있다. 작년 11월 핼러윈 참사 이후 ‘입석금지’ 조치를 시행하는 광역버스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정규버스와 전세버스 증차 물량을 앞당겨 투입하는 방안과 함께 좌석예약제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광역버스 좌석예약은 모바일 앱인 '미리 플러스'를 통해 미리 좌석을 예약하고, 정해진 시간에 정류소 대기 없이 바로 탑승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정부는 이를 통해 승객이 미리 좌석 상황을 예측할 수 있어 정류소 대기 시간을 줄이고 수요도 분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광역버스 좌석예약 서비스를 보다 많은 노선에서 다양한 시간대에 이용할 수 있도록 적용 노선과 운행횟수를 23개 노선 39회에서 50개 노선 243회로 확대한다. 예약 가능한 모바일 앱 확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연동, 즐겨찾기 추가 등 서비스 편의를 높이기 위한 방안도 검토한다.
 
또한 예약한 버스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차량 번호와 함께 도착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차량에 전용 로고를 부착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용 혼선 방지를 위해 일반·예약버스 탑승 장소를 분리하고, 고장 등 예약버스 운행이 불가한 경우 즉시 알림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성해 대광위 위원장은 "광역버스 좌석예약은 동일한 가격으로 더 나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누리는 것"이라며 "국민들께 출퇴근 시간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광역교통 혁신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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