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전기차 전환 '가속'…"올해 영업이익 10% 증가" 예상

2023-05-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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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고지 도요타 사장 [사진=EPA·연합뉴스]



일본 자동차 회사 도요타가 올해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5배 급증하며 영업이익이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사토 고지 도요타 사장은 이날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예상 실적을 발표했다. 도요타는 이번 회계연도에 렉서스 브랜드를 포함한 전기차 판매량이 총 20만 200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3만8000대)보다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도요타의 전체 자동차 판매의 2%에 달하는 수준이다. 또한 영업이익은 3조엔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도요타는 성명에서 “반도체 공급 개선 등의 요인으로 전 지역에서 판매량이 늘고 생산량은 101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1% 증가하는 것이다.
 
로이터는 “그간 전기차에 대해 느린 접근 방식을 추구해 온 도요타가 전기차 전환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도요타는 비야디 등 중국 현지 자동차 브랜드가 급성장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사토 사장은 중국의 전기차 수요는 새로운 수요일 뿐,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와는 별개라고 강조했다.
 
엔화 약세로 해외 판매의 가치가 높아지고 재료비 급등의 영향을 능가하는 생산량 증가가 낙관론의 근거다. 실제 엔화 약세 덕분에 도요타는 2022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37조1500억엔에 달하는 사상 최고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18.4% 늘어난 것으로 2년 연속 최고치다. 다만, 순이익은 같은 기간 14.0% 줄어든 2조4513억엔을 기록하며 4년 만에 감소했다.
 
실적 발표 전 보합세를 보이던 도요타 주가는 실적 공개 후 장중 2.5%나 급등했다.
 
사토 사장은 “다양한 지역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새로 출시할 모델들은 주로 미국과 중국을 대상으로 하며, 소형 상업용 모델부터 고급 모델까지 다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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