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매에 나온 서울 아파트 10채 중 8채가 유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월 33.1%보다 14.1%포인트 하락한 19.0%를 기록했다. 전체 경매 건수 126건 중 24건만 낙찰된 것이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6.5%로 전월 79.0% 대비 2.5%p 내렸다. 지지옥션 측은 서울 아파트 대부분이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에서 제외되는 고가 아파트로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와 고금리 이자부담 탓에 관망세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 5.4명에서 2.5명이 증가한 7.9명이었다. 이는 규제지역 내 초고가 아파트의 대출규제가 완화되자 강남권 아파트 경쟁률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146건으로 이중 853건이 낙찰, 낙찰률이 39.7%로 집계됐다. 전월 29.2%보다 10.5%포인트 오른 수치다. 낙찰가율은 전월 75.1%과 비슷한 75.0%로 나타났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 7.5명보다 0.4명 늘어난 7.9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 30.3%보다 10.9%p 상승한 41.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7.6%에서 20.4%로 7.2%p 하락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는 대전과 울산의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전은 전월 70.2%보다 4.5%p 오른 74.7%, 울산은 전월 대비 1.5%p 오른 79.0%로 집계됐다.
대구는 전월보다 1.3%p 하락한 71.5%로 나타났고 부산은 전월 대비 0.4%p 하락한 71.7%로 나타났다. 광주는 0.1%p 떨어진 75.1%로 낙폭이 줄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전방위적 부동산 규제 완화가 이뤄지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하며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