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정부·기업, 글로벌 ESG 강화 공동 대응해야"

2023-05-1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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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정부와 기업 공동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고도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럽연합(EU)의 기업 공급망 실사 지침과 국제 환경 공시 강화 등 급변하는 ESG 경영 환경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경총이 10대 그룹 등 주요 기업 사장단급 대표 18명이 참여하는 제2기 ESG 경영위원회를 10일 출범시켰다. 기업주도 ESG 자율경영 고도화를 위한 공동선언도 채택했다.

경총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기 ESG 경영위원회 출범식 겸 1차 회의를 열고 임기 2년의 위원 18명을 위촉했다. 손경식 회장과 이동근 상근부회장도 위원회에 참여한다. 경총은 상·하반기 한 차례씩 ESG 경영위원회를 개최하고 18개 그룹의 총 1125개 계열사를 중심으로 ESG 경영을 확대할 방침이다.

손 회장은 “EU의 기업 공급망 실사 지침, 국제회계기준(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제정이 막바지 단계”라며 “정부와 산업계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가적 차원에서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산업 부문의 온실가스 문제를 해결할 핵심 방안은 저탄소 신기술 선점과 친환경 사회기반시설 인프라 확대”라며 “정책금융과 기술투자 확대, 인허가 간소화 같은 과감한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ESG 경영위원회 위원들은 6대 활동 목표를 담은 공동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활동 목표는 △온실가스 감축과 저탄소 자원선순환 경제 실천 △인권과 노동기준 준수를 위한 행동규범 수립 △역량과 성과에 따른 공정한 인사·보상체계 구축 △소비자 권익과 관계기업의 성장 및 지역사회 혁신·발전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프로그램을 통한 반부패 문화 확산 △자발적 공급망 실사와 적극적 자율공시 확대다. 

ESG 경영위원회는 정부 부처, 국민연금 등과 정책 환경을 공유하고 기업의 과제를 모색하는 ‘정책대화’ 세션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날 첫 정책대화에서 위원들은 △재생에너지 공급량 확대 및 요금 현실화 △중견·중소기업 배출량 측정·공개 지원 △EU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 관련 통합적 지원체계 마련 △대기업의 중견·중소 협력업체 지원 활동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을 건의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제1차 ESG경영위원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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