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교통물류부와 공동으로 제2회 한·사우디 모빌리티 및 혁신 로드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친 원팀코리아 사우디 수주 활동의 성과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양국의 정례화된 협력 플랫폼으로 제안해 성사됐다.
사우디는 올해 3월 기준 한국 해외건설 국가별 누적 수주액 전체 1위인 1565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핵심 국가다. 최근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 주도로 네옴 프로젝트를 비롯한 메가 프로젝트들이 추진되고 있다.
아울러 풍부한 석유자원을 바탕으로 교통 인프라, 석유화학 플랜트 등 향후 지속적인 발주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 및 주요 발주처의 방한을 계기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알리고, 사우디 측의 향후 발주 정보, 투자 계획 등을 공유해 우리 기업의 프로젝트 수주 기반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희룡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로드쇼에서 사우디의 국가교통물류 전략과 투자 기회를 직접 공유하고, 원팀코리아를 대표하는 우리 기업들이 사우디의 계획을 실현할 수 있도록 건설·인프라부터 모빌리티와 스마트시티, 스마트항만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혁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며 "양국의 협력이 전방위적으로 확장되는 또 한 번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양국 장관은 이번 로드쇼를 계기로 미래 모빌리티 및 혁신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와 도로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국가 간 정책 협력이 필요한 자율차, 전기·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협력범위를 구체화하고, 사절단 및 전문가 교류, 워크샵 및 훈련 프로그램 공동 개최, 공동연구 등을 통해 정책 및 기술협력 강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 장관을 비롯한 정부, 발주처, 유관기관, 기업,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양국의 교통물류 및 모빌리티 관련 정책과 혁신 기술을 소개할 수 있는 세션이 마련된다.
사우디 측에서는 교통물류부에서 사우디 비전2030에 따라 글로벌 물류허브 구축 및 이동성 증진을 위한 국가교통물류전략을 발표한다. 또한 민간항공청(GACA), 교통청(TGA), 사우디 철도공사(SAR) 등 주요 발주처에서 공항여객터미널 건설, 물류단지 조성, 고속도로 건설, 철도 인프라 제조 등 각 분야 프로젝트 추진 계획에 대해 직접 설명한다.
사우디 측에서 소개한 주요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관련 업계에 공유해 민관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사우디 진출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지속 모니터링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 측 발표 세션에서는 한국교통연구원에서 한국의 스마트 모빌리티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건설업계, 모빌리티, 건설시공 등 분야별 8개 기업이 한국의 기술과 역량을 소개한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원 장관은 알 자세르 사우디 장관과 면담을 하고 이번 로드쇼와 모빌리티·도로 분야 MOU 체결을 계기로 한 교통물류 분야 협력 파트너십 확대 방안과 항공 분야 협력 방안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한다.
원 장관은 "한·사우디 모빌리티 및 혁신 로드쇼가 모빌리티, IT 등 새로운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양국 민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겠다"며 "대기업부터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혁신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이 원팀코리아로서 사우디의 메가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