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분기, 시장 예상 상회하는 실적…시간 외 거래 2.33%↑

 

애플 [사진=로이터]

애플이 올해 1분기(애플 자체 회계연도 2분기)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공급망 문제와 중국 공장 폐쇄 등이 해결되면서 아이폰 매출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플은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을 각각 948억 4000만 달러와 241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 감소했고 순이익은 3.4% 줄었다. 주당 순이익은 1.52달러였다. 2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지만, 시장이 예상한 수치보다는 좋았다. 월가는 애플이 1분기 매출 928억 7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1.43 달러에 그칠 것을 봤다. 

아이폰이 애플의 실적 상승을 추동했다. 1분기 아이폰 매출은 513억 3000만 달러로 시장이 예상한 488억 4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조사 기관 IDC에 따르면 스마트폰업계가 15% 가량 위축됐음에도 애플은 지난해 동기 대비 2%가량 성장했다. CNBC는 "이같은 모습은 지난해 중국 아이폰 공장 폐쇄 등 수년 간 애플의 성장을 방해한 공급망 부족 문제가 해결됐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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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과 달리 맥과 아이패드 사업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맥 매출은 71억 7000만 달러로 시장이 예상한 78억 달러를 밑돌았고, 아이패드 매출은 66억 7000만 달러로 시장이 전망한 66억 9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맥과 아이패드 매출이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각각 31%, 13% 하락했다. CNBC는 이를 두고 PC 판매 호황이 끝나면서 나타나는 여파로 해석했다. 

팀 쿡 애플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좋다"며 "아이폰 사업 부분을 고려하면 좋은 분기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제가 악화되지 않는다는 전제라면 2분기 매출은 1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애플의 주가는 2.33%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