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4일 기독교계와의 만남에서 "죄송스러운 것은 정치가 좀 더 하나 된 모습으로 하는 데 있어서 아직도 성공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을 찾아 이영훈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을 예방해 "자유, 평화, 민주주의 가치를 가장 앞장서서 우리 기독교계가 실천하고 구체적인 행동들을 보여주시는 게 참 귀감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이 대표회장은 김 대표에게 "간절히 바라는 것은 아직 우리 국민이 나누어진 상태에서 여러 가지로 지쳐있고 많은 문제에 대해 절망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말 그대로 국민에게 힘과 희망을 주고 국민 대통합을 이루는 데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회장은 또 김 대표에게 기후 변화와 저출산 문제, 마약의 위험성, 미혼모 문제 등을 거론하며 문제 해결에 협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대표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 울산 대암교회 장로다. 이날 예방에는 구자근 당 대표 비서실장 등이 배석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3월 당 대표 취임 직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만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찾는 등 종교 지도자들을 잇달아 예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