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왜 정권교체했나, 국민 체감할 수 있게 해야"

2023-05-0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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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화두 '속도·변화'

기시다 日총리 7~8일 방한 화답

반도체 공급망 협력 등 과제로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출입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 화두로 '속도'와 '변화'를 꺼내 들었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을 대비, 속도감 있는 변화를 국민들에게 체감시켜 '왜 정권교체를 했고, 무엇이 변화됐는지'를 호소한다는 복안에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파인그라스 정원에서 출입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비판도 받고 격려도 받고 하다 보니 벌써 (취임) 1년이 왔다"며 "변화의 속도가 느린 부분은 다음 1년에는 더 속도를 내고, 또 변화의 방향을 조금 더 수정해야 하는 것은 수정하고 이렇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깜짝 도시락 미팅을 가졌다. 당초 주한미군의 용산기지 반환부지 일부(대통령실 청사 앞 부지)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해 오는 4일 개방하는 것을 기자단에게 미리 보여주는 행사였다. 윤 대통령은 사전 예고 없이 참석해 기자단과 70분 넘게 만났다. 
 
윤 대통령은 1년 전 대통령 선거 당시의 포부를 다시 한번 떠올리며 "정권을 바꾸는 것은 나라를 바꾸고 사회를 바꾸기 위한 열망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오전에 주재한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도 "우리가 어떤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지를 (국민들에게) 보여드리는 게 필요하다"며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변화를 만들어내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무위원들에게 "부처 업무를 챙겨보면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 건지, 정부 출범 전과 후에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종이에 연필로 써보기를 바란다"며 "부처 직원, 학교 후배들과도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바깥에서 불편하고 듣기 거북한 훈수도 들어보라"고 주문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의 7~8일 방한 일정을 공식화했다.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서울 방문 이후 12년 만에 이뤄지는 '셔틀외교' 복원이다.
 
기시다 총리에 앞서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3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한·일 안보실장 회담 및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경제안보대화를 개최한다. 양측은 정상회담 준비와 함께 양국 관계 전반과 북한 및 지역·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는 7일 방한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당일 저녁 한·일 정상 부부 동반 사교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일에는 개별 일정을 소화할 예정으로, 한국의 정치‧경제계 유력 인사들을 접견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기시다 총리 방한에서 윤 대통령이 외교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실익을 챙겨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회동에서 윤 대통령이 경제 청구서를 확실하게 내밀어야 하고, 기시다 총리도 이를 지불해야 한다는 얘기다.
 
황재호 한국외대 교수는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방한에서 채워준 물잔 반컵을 어떻게 채워줄지 주목된다"며 "역사적 부분에 대한 멘트가 있어야 될 것 같고,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한국 정부가 얻어야 할 것은 굉장히 많은데 얻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및 수산물 수입 문제와 한·미·일 반도체 공급망 협력, 화이트 리스트 복원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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