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두둑한 실탄' 미래에 투자···"향후 5년간 2.4조"

2023-04-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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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백신 5개 추가 개발

안재용 사장 "3년 후 본격 성과, 2033년까지 연평균 14% 투자 수익"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이효정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향후 5년간 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 5개년 투자 대비 5배 이상 큰 규모다. 특히 이 가운데 1조2000억원은 연구·개발(R&D) 영역에, 나머지 1조2000억원은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기술 도입 및 인수합병에 투입해 미래 성장 전략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앞으로 5년이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적극적인 투자의 시기”라면서 이 같은 청사진을 공개했다.
안 사장은 이를 두고 “당장 매출이나 이익에 대한 성과가 없다고 해도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면서 “2033년까지 연평균 14%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사업 분야에서 중장기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5개의 블록버스터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나선다.

백신 파이프라인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범용 코로나 백신(Pan-sarbeco),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백신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사노피와 공동개발중인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은 올해 내 임상3상 진행과 관련한 의사결정을 진행한다.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공동 개발 파트너링을 진행하고 있다.

안 사장은 “개발 효율성을 제고하고, 투자를 통한 공동 개발로 현실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장기 핵심 성장 전략인 ‘글로컬라이제이션’ 프로젝트도 본격화한다.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개발, 제조, 생산 역량을 해외 정부 및 파트너사에 이전해 각 지역 요구사항에 맞는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라틴아메리카 등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안 사장은 “연내 2곳 이상 지역에서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으로 허가받은 스카이코비원의 해외 허가도 임박한 것으로 기대된다. 

안 사장은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UL)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허가가 막바지에 왔다”면서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스카이코비원의 신종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도 확인 중에 있다. 빠르면 상반기 중 변이 예방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것이라는 게 안 사장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안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 백신 및 바이오 기업에게 R&D를 포함한 전반적 영역의 체계적 투자와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 역사적 계기”라며 “우리나라가 백신∙바이오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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