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가 한·미 정상회담 선언문에 언급된 ‘루터 스토리 상병’의 유족에게 유골 채취 지역의 흙과 인공기능(AI)기술로 복원한 사진을 증정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27일 (현지시각) 미 워싱턴DC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에서 고(故) 스토리 상병의 유족에게 유해 발굴 지역인 경상남도 창녕의 흙과 옛 흑백 사진을 AI기술로 복원한 액자를 태극기와 함께 전달했다.
스토리 상병 유해는 발견되지 않다가 올해 4월 6일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APP)에 의해 신원이 확인돼 유족 측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 공동 성명에서 “스토리 상병의 위대한 희생과 영웅적 면모는 대한민국이 오늘날 누리는 자유, 안보 그리고 번영을 설명해 준다”며 “한·미 양국은 스토리 상병과 같은 실종자를 끝까지 찾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특별 위로행사에는 스토리 상병 유족 대표로 조카 주디 웨이드와 그 남편이 참석했다. 이 유족 대표는 전날 워싱턴 전사자 추모의벽을 함께 방문한 한·미 정상 내외로부터 직접 위로를 받았었다.
박 처장은 “한국의 흙과 액자를 받아든 유족들은 감격하며 연신 감사 인사를 저에게 했다”며 “대한민국이 감사해야 할 일인데 오히려 유족이 감사인사를 하는 것을 보며 한·미동맹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이 되는 그 이유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신원이 확인된 스토리 상병의 유해는 미 현충일인 오는 5월 29일 미 조지아주 앤더슨 국립묘지 안장식이 거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