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벤츠 등 7개사 39개 차종 제작결함 발견…약 3만대 '리콜'

2023-04-2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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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현대자동차 등 7개사 39개 차종에 대해 시정조치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테슬라코리아, 혼다코리아, 스텔란티스코리아, 비엠더블유(BMW)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39개 차종 2만9875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제조사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자동차에서 제작, 판매한 신형 그랜저 GN7 HEV 1만4316대(판매이전 포함)는 전자식 브레이크 소프트웨어의 설정 오류가 발생해 스마트크루즈컨트롤 기능 주행 중 오르막 경사로에서 앞 차량의 정차로 인한 차량 정차 시 후방 밀림 현상이 발생해 사고가 날 가능성이 확인됐다.

아이오닉5 18대는 2열 왼쪽 좌석 등받이 각도 조절장치(리클라이너)의 용접 불량으로 차량 충돌시 좌석 등받이가 접히거나 펴짐으로 인해 탑승자가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확인돼 제조사 자발적으로 리콜에 나섰다.

그랜저 GN7 HEV는 오는 5월2일부터, 아이오닉5는 오는 27일부터 현대자동차 하이테크센터 및 블루핸즈에서 각각 무상으로 수리 받을 수 있다.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 GN7 하이브리드. [사진=국토교통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GLE 400 등 14개 차종 7069대는 뒷문 창틀(트림 바)의 고정 불량으로 주행 중 해당 부품이 차체로부터 이탈돼 뒤따라오는 차의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GLE 450 등 12개 차종 3340대는 에어컨 응축수 배수 호스 연결부의 조립 불량으로 응축수가 운전석 및 조수석 바닥으로 유출됨으로 인해 각종 전기장치의 합선을 유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리콜을 진행한다. 

해당 차종은 21일부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점검 후 수리 등) 받을 수 있다.

테슬라 모델S 등 2개 차종 2539대는 배터리 관리 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배터리 상태 진단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발견됐다.

혼다 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어코드 1591대는 전자식 브레이크 소프트웨어 오류로 사고 발생 시 사고기록장치에 일부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스텔란티스 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지프 랭글러 400대는 차량 하부 프레임 설계 오류로 연료탱크 부근에 불필요한 볼트가 장착돼 있어 차량 충돌 때 연료가 누출되는 문제가 드러났다.

DS7 크로스백 2.0 블루HDi 332대는 차 뒤쪽의 테일램프 조립 과정 중 수분 등의 유입을 차단해 주는 부품이 장착되지 않아 테일램프 내로 수분 등이 유입되고, 이로 인해 제동등 등이 작동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한다.

BMW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218d 액티브투어러 등 4개 차종 248대(판매이전 포함)는 제조공정 중 뒷좌석안전띠가 차 실내 하단부에 끼인 채로 제조돼 사고 시 좌석안전띠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이로 인해 탑승자가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발견됐다.

오는 26일부터 BMW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개선된 부품 교체)를 받을 수 있다.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가 판매한 디펜더 130 D300 등 2개 차종 22대는 3열 좌석 등받이 고정장치의 제조 불량으로 어린이 보호용 좌석을 장착할 경우 좌석의 반동으로 어린이가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지적됐다.

이번 결함시정과 관련해 각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또한 국토부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 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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